달천철장·북구청 광장 2곳서 진행
5개 부문 30여 개 프로그램 운영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제20회 울산쇠부리축제가 5월10일부터 12일까지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열린다.
25일 북구에 따르면 달천철장에서는 울산쇠부리문화, 북구청 광장에서는 시민생활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선보여 축제의 확장을 도모한다.
축제 개막행사는 북구청 광장에서 희망불꽃점화식과 울산쇠부리소리, 주제공연, 축하공연, 불꽃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폐막행사는 달천철장에서 2023년 타악페스타 대상 수상팀의 축하공연, 주제공연, 대동난장 불매야로 마무리된다.
올해 축제는 '이천년 철의 역사, 문화로 타오르다'를 주제로, 쇠부리·공연·전시·체험·온라인 5개 부문 30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달천철장에서 열리는 쇠부리 프로그램으로는 올해 열 번째를 맞는 울산쇠부리복원실험이 대표적이다. 울산쇠부리가마에서 쇳물을 뽑아내 선철 판장쇠를 생산하는 모습을 축제 현장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울산쇠부리기술은 울산 지역만의 특징적 제철기술이다. 특히 조선 후기 달천광산의 특산품인 토철을 쇠부리가마에서 제련해 판장쇠를 생산하고, 이를 소재로 무쇠솥 및 각종 철기를 제작하던 우리나라 최대의 전통 제철기술이다.
울산시 무형문화재인 울산쇠부리소리 공연도 축제 기간 만날 수 있다. 울산쇠부리대장간, 보은대장간, 영주대장간이 참여하는 전통대장간 재현 및 체험행사도 열린다.
또 울산쇠부리문화를 전시하는 주제관과 현대자동차 홍보관을 운영해 쇠부리의 역사부터 자동차산업의 현재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캔라이트, 캔자동차, 볼트키링, 와이어아트 만들기를 통해 쇠를 체험하는 체험존, 쇠를 생산하는 과정을 놀이화한 친환경놀이터인 철철철노리터도 운영한다.
이색적인 타악기를 방문객이 직접 배우고, 연주하고, 퍼레이드에도 참여하는 드럼서클로 눈길을 끈다.
북구청 광장에서는 쇠부리 역사 콘텐츠보다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주로 선보인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치는 쇠부리 흥 가요제가 축제의 흥겨움을 더한다.
북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는 '산업공단의 혈관'을 주제로 이병록 작가의 사진전시가 열린다. 또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주민동아리 등이 마련하는 체험·전시·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먹거리장터도 북구청 광장에서 열려 축제의 맛을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역예술가와 주민동아리가 참여하는 시민콘서트, 흥겨운 쇠부리 퍼레이드 '쇠부리 GO', 드론 라이트 쇼, 플리마켓, 전국 규모의 타악경연대회인 타악페스타 두드리가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함께 열린다.
특히 타악페스타 두드리에는 서울드럼페스티벌과의 교류공연도 계획돼 있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연주팀의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울산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공장과 선적부두를 견학하는 '쇠부리산업투어'와 20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라이트쇼', 플라스틱 병뚜껑을 리사이클링하는 '에코키링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축제가 2곳에서 진행되는 만큼 주요 행사는 각 장소에 마련된 스크린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순환형 셔틀버스를 운행해 방문객의 이동편의를 돕는다.
울산쇠부리축제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는 축제 20주년을 맞아 더 많은 관람객을 만나기 위해 축제 장소를 확장했다"며 "이천년 동안 이어진 철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울산다운 축제인 울산쇠부리축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