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가격 상한 위반해 러시아 원유 운반한 '그림자 선단'도 제재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연합(EU)이 군 장비를 수송하는 북한 선박을 겨냥해 대(對)러시아 제재를 제안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은 24일(현지시각) 로이터를 인용해 EU가 러시아에 북한 군사 장비를 전달하는 선박을 포함해 주요 7개국(G7)이 부과한 가격 상한을 위반한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하는 '그림자 선단'에 제재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 소식통은 집행위원회가 제14차 대러시아 제재안 제안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알렸다.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지난 2월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에 군수품과 관련 물자 1만여 개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앞선 제재에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 등 북측 인사에게 자산 동결과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문건에 따르면 제재 대상 명단에 추가로 40개 기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용 장비를 조달하는 러시아 기업을 비롯해 군사용 전자제품, 반도체 등을 판매한 제3국 기업도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제재 대상이 될 제3국 기업은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튀르키예, 중국에 본사를 두고 EU와 미국산 장비를 러시아에 판매했다고 문건은 명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회원국과 비공식적 논의를 거친 뒤 각료이사회에 이 같은 제안을 전달·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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