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이중국적 허시 골드버그-폴린…공개 의도 주목
왼쪽 손목 잃은 모습…피랍 이후 가자 지구에서 수술받은 듯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가자 최남단 라파 공격이 임박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의 인질 영상을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피랍 이후 골드버그-폴린의 생사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한다.
23세의 골드버그-폴린은 지난해 10월7일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 당시 가자 지구 인근 노바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납치됐다. 녹화 날짜가 불분명한 이날 영상에서 그는 왼쪽 손을 잃은 모습이다.
영상에서 골드버그-폴린은 자신이 200일 가까이 억류돼 있다고 말한다.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은 현재 200일을 맞았다. 영상이 비교적 최근 촬영됐다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상에서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하고, 자신 가족에게 힘을 내서 버티라고 말한다. CNN은 이스라엘 정부 비판은 하마스의 영상 등장 인질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행동이라며 압박이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고 했다.
현재 국면에서 하마스가 골드버그-폴린의 영상을 공개한 의도를 두고는 여러 추측이 제기된다. 특히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정부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버그-폴린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나 2008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당시 납치되며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당시 그는 하마스 대원들의 수류탄 공격 등으로 왼쪽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격이 시작되자 약 20명의 인파와 함께 인근 대피소에 숨어들었는데, 하마스가 대피소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는 설명이다.
당시 함께 있던 골드버그-폴린의 친구 아네르 샤피라는 날아드는 수류탄 7개를 도로 쳐냈다. 그러나 샤피라는 이내 8번째 수류탄에 목숨을 잃었고, 골드버그-폴린은 또다시 날아든 수류탄을 주워 던지다 폭발로 부상을 당했다.
먼저 석방된 인질들은 그가 다친 채 다른 피랍자들과 함께 트럭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그간 골드버그-폴린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평가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버그-폴린은 가자 지구로 끌려간 뒤 일종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공개 이틀 전에 먼저 영상을 입수하고 골드버그-폴린의 가족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버그-폴린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허시의 눈물은 모든 인질의 눈물"이라며 "그들의 시간은 빠르게 줄고 있다. 매일 날이 갈 때마다 더 많은 무고한 생명을 잃으리라는 공포는 커져만 간다"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피랍 이후 골드버그-폴린의 생사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한다.
23세의 골드버그-폴린은 지난해 10월7일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 당시 가자 지구 인근 노바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납치됐다. 녹화 날짜가 불분명한 이날 영상에서 그는 왼쪽 손을 잃은 모습이다.
영상에서 골드버그-폴린은 자신이 200일 가까이 억류돼 있다고 말한다.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은 현재 200일을 맞았다. 영상이 비교적 최근 촬영됐다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영상에서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을 비판하고, 자신 가족에게 힘을 내서 버티라고 말한다. CNN은 이스라엘 정부 비판은 하마스의 영상 등장 인질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행동이라며 압박이 작용했을 공산이 크다고 했다.
현재 국면에서 하마스가 골드버그-폴린의 영상을 공개한 의도를 두고는 여러 추측이 제기된다. 특히 가자 최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 정부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버그-폴린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나 2008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당시 납치되며 가족들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당시 그는 하마스 대원들의 수류탄 공격 등으로 왼쪽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격이 시작되자 약 20명의 인파와 함께 인근 대피소에 숨어들었는데, 하마스가 대피소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는 설명이다.
당시 함께 있던 골드버그-폴린의 친구 아네르 샤피라는 날아드는 수류탄 7개를 도로 쳐냈다. 그러나 샤피라는 이내 8번째 수류탄에 목숨을 잃었고, 골드버그-폴린은 또다시 날아든 수류탄을 주워 던지다 폭발로 부상을 당했다.
먼저 석방된 인질들은 그가 다친 채 다른 피랍자들과 함께 트럭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그간 골드버그-폴린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평가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버그-폴린은 가자 지구로 끌려간 뒤 일종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공개 이틀 전에 먼저 영상을 입수하고 골드버그-폴린의 가족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버그-폴린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허시의 눈물은 모든 인질의 눈물"이라며 "그들의 시간은 빠르게 줄고 있다. 매일 날이 갈 때마다 더 많은 무고한 생명을 잃으리라는 공포는 커져만 간다"라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