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15% 급등…외국인, 삼전 2080억 쇼핑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주도주인 엔비디아가 상승하자 국내 반도체주인 삼성전자가 4.11%의 강세를 시현했다. 다른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5.15%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100원(4.11%) 오른 7만86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4%대의 강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무려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은 엔비디아와 AMD 등 미국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65% 급등한 824.23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다시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19일 10% 폭락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으로 AMD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2.44% 상승했다.
이로 인해 이날 외국인들은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약 353만5880주에 달한다.
골드만삭스가 162만9821주로 가장 많이 샀고, JP모간은 121만1067주로 집계됐다. 이어 CLSA가 55만1050주, 모건스탠리가 24만1237주를 사들였다. 반면 메릴린치는 장 초반 9만7295주를 순매도한 이후 매수 주문이 없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컨퍼런스 콜에서 반도체 재고 조정이 종료돼 간다는 언급에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800원(5.15%) 오른 17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5%대의 상승은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수익률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계 증권사에서 103만8039주의 순매수 주문이 있었다. UBS가 35만7660주로 가장 많이 샀고, 모건스탠리가(37만5011주), 씨티증권(22만8468주), JP모간(8만9882주), 골드만삭스(4만1424주) 순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3만9857주)와 CLSA(1만4549주)는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2081억원, SK하이닉스는 85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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