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바다 청소에서 지역 문화로 탈바꿈
버려진 폐어구 수거 후 친환경 제품 재탄생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는 올해부터 지역 대학생, 주민 등 일반 국민도 참여하는 자체 플로깅 사업을 통해 '해양 클린 문화' 정착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전남 신안군 압해읍 천사대교 아래에서 열린 '함께海 플로깅'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집한 지역 대학생, 일반 시민을 비롯해 신안군과 목포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단체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플로깅은 해안가에서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으로 수협중앙회는 기존에는 어촌계에 소속된 어업인 중심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일반 국민에게까지 대상을 넓혔다.
참가자들은 이날 해안가를 돌며 폐어구와 로프, 부표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선별작업을 거쳐 에코백과 파우치, 백팩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돼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플로깅에 함께한 폐어구 업사이클링 전문 업체인 스몰액션은 폐어구가 업사이클링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수협중앙회는 이 업체가 만든 에코백을 활동을 마친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수협중앙회는 친환경을 표방하며 해양쓰레기로 각종 악기를 만들어 연주하는 ‘황명원 밴드’를 초청해 미니공연을 여는 등 바다 청소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배현두 수협중앙회 교육지원부대표는 "기존 해안가 플로깅에 문화공연과 폐어구 업사이클링까지 연계하여 행사를 준비했다"며 "오늘 활동이 단순한 바다청소가 아니라 지역민 모두가 함께하는 하나의 '해양 클린 문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해안가 정화 활동 외에도 수산종자방류사업, 침적쓰레기 수거, 조업중 인양쓰레기 수거, 유해생물 퇴치 등 깨끗한 바다 환경 조성을 위해 연간 20억원을 투입해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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