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임대료 전액 구비 지원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청년이 1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강남형 자립준비주택 1개호를 시범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이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양육하기 어려워 아동복지시설·위탁가정에서 보호되다가 19세 이후 보호 종료된 청년이다.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 차원에서 LH·SH 임대주택사업을 하고 있지만 대기 수요가 많아 기다리는 동안 살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구는 이런 청년들에게 신속하게 주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자립준비주택 사업을 시작한다.
강남형 자립준비주택은 청년들이 일정 기간 독립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타 자치구의 체험형 거주 공간과 달리 실제 거주하는 공간이다.
1년 동안 거주할 수 있고 대기가 없을 경우 추가 1년 연장해 2년까지 살 수 있다. 보증금과 임대료를 구가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생활 물가가 높은 강남구에서도 자립 자금을 모을 수 있다. 거주하는 동안 구청 담당직원이 청년의 생활 상태를 파악하며 자립을 돕는다.
구는 지난달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시범 운영할 수 있는 주택 1개호를 확보했다. 구는 입주 희망자 신청을 받아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입주자를 선정했다.
구는 앞으로 추가 주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입주자가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소형 가구와 가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지난해부터 입주물품비·취업성공축하금 등의 선제적 지원 정책을 추진했는데 이번에는 주택 제공을 통해 청년들에게 가장 시급한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사회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고 독립할 수 있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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