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4선 이상' 비대위원장 거론…전대 준비 '관리형'으로 갈듯

기사등록 2024/04/23 18:05:21

최종수정 2024/04/23 18:56:52

중진들, 4·5선 원내 인사 추천 의견 내

4선 이상 중진 조경태·권영세·주호영 등

'험지 출마' 박진·서병수 등 하마평 올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4.04.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4.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과 관련해 적어도 4·5선 이상의 원내 인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23일 당 지도부에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중진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논의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포함해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 정희용 수석대변인, 김상훈·박덕흠·권성동·이양수·조경태·김기현·조배숙·주호영·권영세·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우리 당의 리더십이 빨리 정상화돼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로 구성돼야 한다고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5선 이상에서 해야 된다고 하는 게 좋다고 한 분도, 4선에서 하는 게 좋다고 한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과 관련해 '5선 이상 기준을 적용하는지' 묻는 질의에 "그런 기준은 없다"고 답했다. 비대위원장 후보가 거론됐느냐는 질의에도 "개인적인 이름이 거론된 건 없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윤 원내대표께서 비대위원장직을 워낙 고사하고 계시기 때문에 5선 이상 중진급 중에서 하시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도 "5선 이상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대표는 이르면 6월 선출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 지도부를 오래 비워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형식은 전당대회를 신속하게 치르기 위한 '관리(실무)형'으로 가닥이 잡혔다. 수도권 인사들이 당 체질을 뜯어고칠 '혁신형 비대위'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던 것과는 상반된다.

윤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 임명에 전국위원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빠른 시일 안에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내달 3일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계획이다.

이번 총선에서 5선 이상 고지에 오른 인물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조경태·주호영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당선인 등이다.

4선 고지에 오른 인물에는 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덕흠·박대출·안철수·윤영석·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이 포함된다.

22대 당선인에서 제외된 '원외 비대위원장'이 임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거나 낙선한 4선 이상에는 박진·서병수·이명수·홍문표 의원 등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기존 지역구를 떠나 '험지 출마'한 박진·서병수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한 서 의원은 "(비대위원장) 때문에 온 건 아니다"라며 "다음 달까지 임기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손을 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당선인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2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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