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세계화 1년, 글로벌 명주로 발돋움

기사등록 2024/04/23 14:54:28

[안동=뉴시스] 안동소주 미주시장 홍보판촉 행사. 2023년 10월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안동소주 미주시장 홍보판촉 행사. 2023년 10월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안동소주를 세계적인 명주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이철우 경북지사의 추진력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2월 영국 스카치위스키 공장을 방문한 뒤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 앞서고 품질면에서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 세계화를 한시도 늦출 수 없다"며 안동소주에 대한 세계화를 강조했다.

3월에는 업체, 대학, 관계 공무원으로 TF를 꾸려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과 실행계획'을 세우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세계 시장을 향한 전방위 지원 전략을 마련했다.

4월에는 안동소주 9개 사가 모여 안동소주 협회(대표 밀과노닐다 박성호)를 설립하고 세계화를 위한 첫 과제로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술 품질인증 규정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지역 전통주 품질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해 우선 미국, 태국, 대만, 뉴질랜드 4개국과 수출 촉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 동남아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현지 홍보·판촉전을 열었다.

아시아나항공과 협력한 VIP 라운지 안동소주 시음·전시회에서는 차별화된 맛과 향이 위스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호응을 얻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65개국 54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세계 최대 B2B 주류 박람회인 'ProWein 2024'에 (사)안동소주협회 7개 회원사가 참가해 안동소주 홍보관을 운영하고 세계의 명주와 나란히 전문가 시음과 바이어 상담 등 홍보 활동을 펼쳤다.

또 증류주 권위자인 유르겐 데이벨(독일, 데이벨 컨설턴트㈜대표)과 해외바이어, 언론이 참여한 가운데 안동소주 포럼을 열고 안동소주의 역사와 다채로운 맛을 알렸다.

특히 증류주 특별관에 입점한 40개국 420개 기업 중 15개 부스만 참여하는 전 세계 언론인 프레스 투어에서는 "증류주의 새로운 맛"이라는 평가를 받아 안동소주가 세계 유수의 명주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999년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 대표 전통주 자격으로 자신의 생일상에 오른 '민속주 안동소주'를 마신 뒤 "원더풀, 땡큐"로 화답하기도 했다.

'민속주 안동소주'는 2대에 걸쳐 대한민국 무형문화제(1대 조옥화, 2대 배경화)와 식품명인(1대 조옥화, 2대 김연박) 지정을 받았으며, '명인 안동소주'는 식품명인에 지정(박재서)돼 전통 계승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손꼽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 주류품평회(SWSC)에서도 '명인 안동소주'(2013. 박찬관), '밀과노닐다'(2022, 2024. 김선영·박성호)가 대상인 더블골드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더블골드메달은 전문가 40여명의 블라인드 테스팅을 거쳐 전원이 골드 점수를 부여 했을 때에만 수상이 가능하다. 

벨기에 몽드셀렉션 주류품평회에서는 '명품 안동소주'(2014)가 금메달, 런던 주류품평회(IWSC)에서 '밀과노닐다'(2022)가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경북도는 ㈜밀과노닐다에 증류주 설비 등 생산시설 확충을 하도록 10억원을 지원 중이다.

하반기에는 김창수위스키증류소㈜에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증류식 소주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4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민속주 안동소주', '안동소주 일품' 등에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고 신규기업도 유치해 현재 9개인 제조사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안동소주의 정체성을 살리고 국제적 감각에 어울리는 BI(브랜드 정체성)와 공동주병도 개발해 하반기에 상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안동소주 지난해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2022년 140억원 대비 36% 성장했다.

수출액은 2022년 6억원에서 2023년 8억원으로 2억원 늘었고 2026년까지 수출 40억원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안동소주가 세계적 유명 주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주임이 증명되고 있다"며 "안동소주가 국제무대에서 스카치위스키, 마오타이주, 산토리위스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인이 즐겨 찾는 주류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해 3월 '민속주 안동소주'를 방문해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해 3월 '민속주 안동소주'를 방문해 제조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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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세계화 1년, 글로벌 명주로 발돋움

기사등록 2024/04/23 14:54: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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