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장 눈독 들이는 韓 게임사…왜?

기사등록 2024/04/24 06:01:00

최종수정 2024/04/24 15:18:54

넷마블 '아스달연대기', 카겜 '아키에이지 워' 2분기 대만 진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연내 대만에 앱마켓 출시

2021년 스페인을 제치고 세계 게임 시장 10위권에 진입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게임업계와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모바일 게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은 24일 올해 첫 번째 대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대만을 비롯해 한국, 홍콩, 마카오에 출시한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다. 이 게임은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2분기 중 대만 등 동남아 지역 '아키에이지 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원작 대비 짙어진 전쟁과 전투 요소, 고퀄리티 그래픽과 뛰어난 최적화를 동시에 구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하드코어 MMORPG를 국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한 경험을 토대로 '아키에이지 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만 지역은 국내와 비슷하게 MMORPG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이날 기준 대만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 4위는 리니지W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대만은 대규모 전투 및 유저 간 대결(PvP) 콘텐츠에 대한시장 선호도가 높아 아스달 연대기, 아키에이지 워 모두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연내 대만에 현지 앱마켓을 연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3월 대만 최대 규모의 게임 퍼블리셔인 ‘해피툭(HAPPYTUK)’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원스토어는 자사 플랫폼과 개발자 생태계를 제공하며, 해피툭은 대만 현지에서 플랫폼 운영과 마케팅 수행, 게임 콘텐츠에 대한 소싱을 상호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카카오게임즈 MMORPG '아키에이지 워'(대만 서비스명- 상고세기: 전쟁(上古世紀:戰爭))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카카오게임즈 MMORPG '아키에이지 워'(대만 서비스명- 상고세기: 전쟁(上古世紀:戰爭))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해피툭은 회원수 400만명 이상을 자랑하는 대만 최대 게임 전문 포털 '망고T5(mangot5)'를 보유했으며, 대만에서 가장 많은 게임 타이틀을 서비스 중이다. ‘테라’ ‘열혈강호 온라인’ 이외에도 올엠(크리티카), 샤인게임즈(다이너스톤즈) 등 다수의 한국 게임을 해피툭이 서비스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 뿐만 아니라 앱마켓이 대만 게임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세가 꼽힌다. 지난 3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게임의 수출 국가별 비중에서 대만으로의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5.6%포인트 상승한 12.0%를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플랫폼의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만 시장은 2021년 스페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게임 시장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대만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1년 158억 달러에서 2022년 168억 달러로 성장해 9위를 차지했다. 10위권 국가들 중 미국을 제외하고 2021년보다 시장 규모가 성장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 시장의 높은 문턱도 대만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중국으로의 수출 규모는 4.0% 포인트 감소했다.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후 중국 시장까지 진입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데다, 판호의 발급도 불규칙적으로 이뤄져 국내 게임사들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스토어가 대만 최대 규모의 게임 퍼블리싱 기업 해피툭과 대만 시장 대상의 앱마켓 서비스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원스토어) *재판매 및 DB 금지
원스토어가 대만 최대 규모의 게임 퍼블리싱 기업 해피툭과 대만 시장 대상의 앱마켓 서비스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원스토어)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중국 유저들이 대만을 통해 우회적으로 한국 게임에 접속하는 비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이 중국 시장의 우회 진출로의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게임 산업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각종 규제로 진출이 쉽지 않은 중국 본토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라며 "게임 선호 성향이 우리나라와 유사해 대만을 향한 국내 게임업계의 진출은 올해도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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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시장 눈독 들이는 韓 게임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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