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97% 증가…적자폭 증가가 부담
"MS·구글 서비스 구축경험多…생성형AI 시장서 최대 장점 될 것"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클라우드 사업자인 클루커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는 흑자전환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클루커스는 생성형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를 필두로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서비스를 다수 구축한 바 있고, 이 경험과 기술력은 생성형 AI수요가 늘어나는 올해 최대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다.
올해 실적이 흑자 전환될 경우 클루커스는 이르면 내년부터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1000억 돌파…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MS 한국 리전 설립과 동시에 클루커스 역사가 시작된 만큼, MS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이 강점이다. 국내 유일하게 애저 기술 최고 등급(애저 엑스퍼트 MSP)을 받은데다, 애저 고급 기술 자격(애저 어드벤스드 스페셜라이제이션)도 국내 파트너 중 가장 많은 10개를 따냈다. 고객사로는 SK, 한화,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현대차 등을 확보했다.
글로벌 사업도 적극적이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클루커스는 부산에 국내 지사를, 그리고 해외에서는 미국 뉴욕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통신·에너지 선도기업인 알샤리프, 카타르 임패리얼 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에 AI·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해 협력 중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클루커스 매출은 설립 이듬해인 2020년 340억, 2021년 778억원, 2022년 836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엔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 16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7% 대폭 성장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도 아직은 적자기업이다. 지난해에도 8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해 영업 손실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면서 "직원수 변동 없이 매출을 두 배로 성장시킨 것은 운영 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S·구글 서비스에 강점…"생성형 AI시장 선점한다"
올해 클루커스는 팽창하는 생성형AI 시장에서 턴어라운드 기회를 거머쥐겠다는 포부다.
많은 기업이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솔루션이 탑재된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클루커스는 생성형AI시장을 이끌고 있는 MS와 구글 서비스를 다년간 구축해 온 경험과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클루커스 관계자는 "애저 오픈 AI를 포함한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며 엔터프라이즈(기업)를 중심으로 사업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AI 기술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루커스는 국내 유일하게 MS 글로벌 고급 기술 전문 자격 중 하나인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ML) 어드밴스드 스페셜라이제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애저 오픈 AI 서비스 제공에 있어 가장 잘 준비된 클라우드 MSP'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클루커스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과 AI, ML 환경 제공 등의 기술력을 인증받아 MS의 '2023 데이터 & AI 부문 톱 파트너(Top Partner for Data & AI)'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엔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에서 '데이터 분석-서비스 스페셜라이제이션'을 취득하기도 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스페셜라이제이션은 파트너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술 인증 중 하나다. 클루커스는 엄격한 평가를 통해 데이터 수집, 준비, 저장, 분석 등에서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고객 성공 사례와 전문 데이터 엔지니어링 자격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공공 서비스 지원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X 서비스에 대한 공동사업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클루커스는 올해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내년에서 내후년쯤 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으로는 향후 기술력 확보에 투입할 예정이다.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당사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AI MSP로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하며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치 성장을 주도하며,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하반기 흑자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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