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
21일 만에 시즌 2호포…홈구장 오라클 파크서 첫 손맛
3경기 연속·시즌 8번째 멀티 히트…시즌 타율 0.289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회 선두타자 홈런과 8회 쐐기 2루타를 터뜨리며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하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은 '11경기'로 늘렸다.
종전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0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서는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다.
불붙은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9까지 올랐다.
전날 휴식 차원에서 빅리그 입성 후 두 번째로 결장한 이정후는 이날 첫 타석부터 호쾌한 스윙을 선보였다.
0-1로 뒤진 1회말 상대 에이스 잭 겔런의 초구 볼을 지켜봤다. 그리고 2구째 시속 92.8마일(약 149.4㎞)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타구를 오른쪽 펜스 밖으로 보냈다. 타구는 시속 98.4마일(158.4)㎞로 364피트(약 111m)를 날아갔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던 이정후가 21일 만에 그린 두 번째 아치다.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홈런을 때려낸 건 처음이다.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이정후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땅볼, 4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1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조 맨티플리에 2루수 땅볼을 쳤다. 당초 병살타가 선언 됐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이정후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나아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잠잠하던 이정후의 방망이는 팀이 5-3으로 앞선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터졌다. 1사 2루에서 상대 구원 미구엘 카스트로와 마주선 이정후는 끈질긴 승부 끝에 9구째 바깥쪽에 걸친 체인지업을 때려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3경기 연속이자 시즌 8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하고,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7-3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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