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언급 안 해

기사등록 2024/04/20 14:54:18

최종수정 2024/04/20 15:39:04

13일 이스라엘 공습엔 "불법 정권에 필요한 조치"

[테헤란=AP/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2024.04.20.
[테헤란=AP/뉴시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2024.04.20.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한 지난 주말 이란의 전례 없는 군사작전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19일(현지시각) 이란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 BBC 등이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19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4월13일 대(對)이스라엘 보복 공격은 ‘진실의 약속 작전(Operation True Promise)’의 일환으로 이란의 군사력을 보여주는 것이었으며, '불법 정권'에 맞서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이란의 힘과 국민의 결의를 보여주기 위한 이란군의 '징벌적 보복'이라고 설명하면서 "강철 같은 의지"로 표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19일 보복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이란은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보복하기보다는 장기전을 벌이는 방침인 '전략적 인내'를 수년간 자랑스러워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전략적 억지력'을 발동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원칙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이란 영사관에 대한 공격으로 촉발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는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6개월여 동안 목표물을 늘리면서 선을 그어야 한다는 거센 압력을 받고 있었다.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 이스라엘이 여전히 공식적으로 공습 여부를 인정하지 않자, BBC는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침묵은 이란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에게 중요한 정치적 공간을 제공했다"며 "이란은 적군이 공격할 때마다 이란이 강력한 반격을 가해 위험한 상황이 확대될 위험이 있는 새로운 규칙을 발동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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