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10년·마이다스액티브·트러스톤밸류 등 연 20% 초과
NH證 "펀드 매니저 종목 선정 중요해진다…가치형 액티브 주목"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총선 이후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무사히 시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은 커졌지만 펀드매니저가 저평가 가치주를 정성스레 골라 담은 액티브 펀드들의 수익률은 순항 중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가치주 펀드들의 1년 수익률 평균은 8.89%다. 이는 ▲중형주(8.12%) ▲코스피200(7.66%) ▲대형주(7.07%) ▲성장주(4.55%) 등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등 영향을 고려해 펀드 매니저가 직접 가치형 주식을 선별해 편입하는 액티브 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국민연금도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로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선정했으며 군인공제회도 이달 말 밸류업 주식형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연간 수익률 20%가 넘는 국내주식 가치형 액티브 펀드로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28.2%) ▲마이다스액티브가치증권투자회사(27.4%) ▲트러스톤밸류웨이증권자투자신탁(26.2%) ▲한국투자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24.4%) ▲베어링가치형증구너자투자신탁(23.2%) ▲신한얼리버드증권자투자신탁(20.5%)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20.3%) 등이 있다.
이 중 한국밸류10년과 트러스톤, 한국투자롱텀 등 상위권 펀드들은 특히 소재 업종 비중이 시장 대비 월등히 높았다. 다른 펀드들도 대부분 소재 비중을 시장 대비 높게 가져갔으며,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차이는 미미했다.
반면 반도체를 시장의 비중보다 많이 담은 펀드는 드물었다. 한국투자롱텀 펀드와 신한얼리버드 등이 시장 대비 크게 낮은 반도체 비중을 가져갔으며, 시장 대비 소폭 더 담은 펀드는 마이다스액티브와 한국밸류10년, 베어링 정도였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설명하는 팩터들을 이용해 S&P500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매크로로 설명되는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개별 종목(마이크로)의 설명이 높아졌다"며 "이는 종목 선정을 통한 알파 창출 기회가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펀드 매니저의 종목 선정이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시점에 코스피 주식들의 가격 변동성이 얼마나 서로 다른지를 나타낸 지표를 본 결과,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각 주식 수익률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고 펀드 매니저의 종목 선택 능력이 크게 발휘될 수 있는 시기"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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