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내달 연간 이용권 구독료 변경…할인율 10%에 그쳐
할인가 덕분에 3개월치 무료였다면 이제는 1개월 무료 수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월 구독료 약 20%를 올린 티빙이 연간 이용권 할인율을 기존 25%에서 10%로 낮췄다. 기존에는 연간 이용권 구매 시 할인가 덕분에 월 구독료 12개월치와 비교했을 떄 최대 3개월치를 무료로 이용하는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이제는 그 혜택이 1개월로 줄어든다. 다음 달 1일부터 연간 이용권 신규 구독 시 이벤트성으로 27% 할인된 가격에 결제할 수 있지만 프로모션이 종료되면 기본 할인가가 적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연간 이용권 새 구독료 정책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구독료 인상에 따라 연간 이용권 구독료도 다음 달 1일에 바뀐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정가 기준)가 각각 9만4800원, 13만800원, 16만6800원에서 11만4000원, 16만2000원, 20만4000원으로 오른다. 이는 신규 회원만 해당하며 기존 연간 이용권 구독 회원은 변경 이전 구독료를 내면 된다.
연간 이용권의 장점은 할인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12개월치를 한 번에 내지만 기본 할인이 들어가기 때문에 1년 이상 장기 구독 생각이 있다면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티빙은 지난해 구독료 변경 전만 해도 연간 이용권을 25% 할인가로 제공했다. 프리미엄 멤버십 연간 이용권 할인가가 12만5000원이었으며 정가보다 4만1800원 저렴했다. 기존 월 이용료 1만39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이용권 구매 시 사실상 3개월을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새로 적용된 연간 이용권 할인가는 정가에서 10% 할인이 반영된 10만2600~18만3600원이다. 기존 월 이용료의 12개월치랑 비교하면 연간 이용권 구매 시 1개월치를 무료로 이용하는 수준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연간 이용권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티빙이 지난 1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고 밝힌 만큼 향후 신규 유료 가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티빙은 지난달 월 5500원 광고 요금제 출시와 함께 프로야구(KBO) 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를 시작해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특히 티빙은 월 구독료를 지난해 12월 올렸지만 오는 30일까지 연간 이용권 구독료를 올리지 않고 오히려 할인율을 늘렸다.
티빙은 오는 30일까지 연간 이용권을 6만6000~11만4000원으로 판매한다. 새로 인상될 연간 이용권 정가와 비교하면 42~44% 할인한 것으로 약 5개월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영향에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평소보다 늘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티빙은 연간 이용권 수요 감소를 우려해서인지 다음 달 새로 적용될 연간 이용권 신규 구독 시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멤버십별로 가격대는 8만3000~14만8000원으로 형성됐으며 정가보다 약 27% 할인된 수준이다. 해당 프로모션이 끝난 후 다음 결제 회차 때는 10% 할인가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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