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작년 메이트60 이어 퓨라 70도 매진 등 흥행 돌풍 예고
中 내 애국소비 기조에 흔들리는 애플…화웨이가 빈자리 채워
폴더블폰 시장서는 삼성 위협…메이트 X5·포켓2 등 물량 공세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5년여만에 부활한 화웨이가 플래그십폰 신작을 쏟아내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체제에 도전하고 있다. 14억명 규모의 중국 시장 내 애국소비 기조를 타고 급부상하면서다. 이미 내수 시장에서는 애플을 밀어내기 시작했고, 폴더블폰 부문에서도 올해 1위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8일 스마트폰 신작 '퓨라 7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시리즈나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가격대의 플래그십폰이다.
퓨라 70 시리즈는 기본, 프로,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출시됐는데, 출고가는 기본 모델 5499위안(약 104만원), 프로 6499위안(약 123만원), 플러스 7999위안(약 152만원), 울트라 9999위안(약 190만원)이다.
퓨라 70시리즈는 공식 공개된 지 약 1분 만에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 모델이 일시 품절되고, 중국 내 오프라인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서도 '오픈런'을 위한 수백명의 대기줄이 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화웨이 흥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대중 제재 이후 5G 폰 생산이 불가능해지며 시장에서 완전히 뒤처졌었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개발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 '기린9000' 칩을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가 지난해 8월 출시되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메이트 60 프로는 출시 직후 6주 동안 약 16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메이트 60 프로 출시 당시에도 이번 퓨라 70처럼 중국 내 온·오프라인 매장 전반에서 품절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작년 메이트 60, 올해 퓨라 70 등 플래그십 신작 지속 출시…中 점유율 1년 새 64% 급증
퓨라 70 시리즈는 기본, 프로,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출시됐는데, 출고가는 기본 모델 5499위안(약 104만원), 프로 6499위안(약 123만원), 플러스 7999위안(약 152만원), 울트라 9999위안(약 190만원)이다.
퓨라 70시리즈는 공식 공개된 지 약 1분 만에 화웨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 모델이 일시 품절되고, 중국 내 오프라인 화웨이 플래그십 매장에서도 '오픈런'을 위한 수백명의 대기줄이 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화웨이 흥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9년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대중 제재 이후 5G 폰 생산이 불가능해지며 시장에서 완전히 뒤처졌었다. 하지만 중국 반도체 기업 SMIC가 개발한 7나노미터(㎚) 공정 반도체 '기린9000' 칩을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가 지난해 8월 출시되며 상황이 뒤바뀌었다.
메이트 60 프로는 출시 직후 6주 동안 약 16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메이트 60 프로 출시 당시에도 이번 퓨라 70처럼 중국 내 온·오프라인 매장 전반에서 품절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퓨라 70에도 중국업체가 자체 생산한 칩이 탑재됐다. 메이트 60 프로의 기린9000보다 개선된 기린9010 칩이 장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메이트 60 프로 돌풍에 이어 퓨라 70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또한 화웨이는 올 가을 플래그십 신작 '메이트70' 시리즈를 출시할 전망인데, 자체 생산 칩을 넘어 자체 하모니OS(운영체제)까지 준비 중인 상황이다.
이같은 화웨이의 급반등은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 '밀어주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등에게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폰 사용을 금지했다. 애플 등 브랜드가 밀려난 빈틈을 화웨이가 고스란히 차지한 셈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첫 6주 동안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며 점유율 17%의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점유율 9%로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애플은 1~2월 중국 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3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점유율이 1%를 밑도는 수준인 만큼 현재까지 화웨이의 부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진 않았다. 다만 화웨이가 일반 바형 스마트폰 뿐 아니라 폴더블폰 신작을 쏟아낸다는 점이 변수다. 삼성전자가 수년째 지켜온 폴더블폰 시장 1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앞서 플립형 폴더블폰 신작 '포켓2'를 공개한 바 있다. P50 포켓, 포켓 S에 이은 세 번째 플립형 폴더블폰이다.
또 화웨이는 지난해 9월에는 접었을 때 두께가 11.1㎜로 가장 얇은 수준의 폴더블폰 '메이트 X5'도 출시했다. 제품 사양과 무게 등이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와 유사했다. 이같은 화웨이 폴더블폰들 또한 자체 칩인 기린 시리즈를 탑재하고 있다.
이같은 화웨이의 급반등은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 '밀어주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공무원·공공기관 직원 등에게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폰 사용을 금지했다. 애플 등 브랜드가 밀려난 빈틈을 화웨이가 고스란히 차지한 셈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첫 6주 동안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며 점유율 17%의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점유율 9%로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애플은 1~2월 중국 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39%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 中 시장 경쟁은 없지만 '폴더블폰' 왕좌 위협…1분기 시장 점유율 추이 주목
화웨이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 앞서 플립형 폴더블폰 신작 '포켓2'를 공개한 바 있다. P50 포켓, 포켓 S에 이은 세 번째 플립형 폴더블폰이다.
또 화웨이는 지난해 9월에는 접었을 때 두께가 11.1㎜로 가장 얇은 수준의 폴더블폰 '메이트 X5'도 출시했다. 제품 사양과 무게 등이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와 유사했다. 이같은 화웨이 폴더블폰들 또한 자체 칩인 기린 시리즈를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까지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시장 지배력을 다소 잃어가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공습이 거세지고 폴더블폰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2023년 점유율은 66.4%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목표는 약 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왕좌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화웨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1분기 중국업체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상반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이 없는 틈을 타 메이트 X5, 포켓2 등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폴드6가 출시되는 만큼 전체 연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화웨이도 이르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화면을 두번 접는 '트리폴드' 형태의 폴더블폰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만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압도하기는 어려워진 셈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업체들은 흔히 '내수용'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 내수시장의 규모가 14억명에 달하고, 최근 들어 일방적인 자국 기업 밀어주기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에 다시금 도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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