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중동 긴장은 이스라엘 책임…가자 대량학살부터 멈춰야"

기사등록 2024/04/17 16:03:12

"이스라엘, 이란 영사관 공격으로 갈등 도발"

"긴장 완화 유일한 길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

"푸틴과 종종 통화…튀르키예 방문일은 미정"

[아테네(그리스)=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이란의 행동은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먼저 공격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그리스를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 2024.04.17.
[아테네(그리스)=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이란의 행동은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먼저 공격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중동 전역으로 확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그리스를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 2024.04.1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넘어 갈등을 중동 지역으로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내각 회의 후 현지 방송을 통해 "지난 13일 발생한 사태(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그의 식인(cannibalish) 행정부에 책임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법을 위반한 (이스라엘의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은 마지막 인내의 한계선이었다"면서 "이스라엘은 분쟁을 지역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 도발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란의 이스라엘 작전은 그날 밤 일어난 일로만 판단해선 안 되고 근원적인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이란 영사관 피격 후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아무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며 '이중 잣대'를 대고 있는 서방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전쟁이 해결되지 않는 한 분쟁은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행하고 있는 것은 "대량학살"이라고 규정하면서, "3만4000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네타냐후 총리는 비판받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지금의 대량학살 사태가 발생하기 훨씬 전 이스라엘에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물자 판매를 금지한 첫 국가"라는 점도 상기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종종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그의 튀르키예 방문 날짜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방문 날짜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튀르키예에선 2월12일로 방문 날짜가 정해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그리고 러시아 대선(3월15~17일)과 튀르키예 총선(3월31일) 이후인 4월 말이나 5월 초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방문도 추진 중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9일 푸틴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을 공식 확인했고, 일부 외신은 그 시기를 5월께로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달 7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어서 5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첫 해외 방문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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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중동 긴장은 이스라엘 책임…가자 대량학살부터 멈춰야"

기사등록 2024/04/17 16:03: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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