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자가 주택을 마련하는 20~30대 절반이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이나 부모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의 9%는 최근 3년 내 자가를 구입했다.
이번 보고서 내용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이메일 조사한 결과다. 조사의 표본은 통계청의 20~64세 취업자 분포에 따라 층화 추출법을 활용해 성별, 연령, 지역, 직업의 모집단 구성비를 고려했다.
자가를 마련한 2030세대의 대부분은 첫 내 집 마련이었다. 연령대별 첫 자가 비율은 20대 92%, 30대 80%, 40대 49%, 60대 28%, 50대 26% 순으로 나타났다.
첫 자가를 구입한 2030대의 73%는 집값이 오르거나 유지됐다고 답했다. 집값 상승 58%, 하락 27%, 유지 15% 순이다.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한 2030대 절반은 구입 당시 집값의 70% 이상을 대출받거나, 부모의 지원으로 충당했다.
대출이나 지원 비중은 70~90% 미만이 30.2%로 가장 많았다. 90% 이상도 18.2%에 달했다.
20% 미만은 16.7%, 20~50% 미만은 8.9%에 그쳤다. 50~70% 미만은 26.0% 수준이다.
현재 대출을 상환 중인 10명 중 6~7명은 빚을 갚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월평균 총소득의 20% 이상을 대출 상환에 쓰고 있는데, 이는 또래 대비 2.2배 높은 수준이다.
자가를 구입한 2030세대의 월평균 총소득은 579만원으로 이 중 127만원(22%)을 월 부채 상환에 사용했다. 반면 또래 전체는 월평균 총소득 424만원 중 42만원(10%)을 월 부채 상환에 쓰는 것으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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