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15일(현지시각) 성추문 입박음 의혹 등과 관련한 장부 위조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배심원단 선정 절차 등을 지켜봤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는 건 미국 역사상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판 출석에 앞서 "이것은 정치적 박해이고, 전에 없던 박해"라며 "이것은 곧 미국을 공격한 것이다. 나는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 나라에 대한 공격이며, 우리 나라는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추문 스캔들을 덮기 위해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1억 7500여만원)를 건네고 회사 장부에 허위 기재하는 등 34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인근은 트럼프 지지자와 트럼프 반대 시위자들이 몰려 북적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으로 6~8주 동안 주 4일 재판에 출석해야한다. 트럼프 측은 이 기간동안 선거운동은 밤에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