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시카고·샌안토니오·뉴욕 등지에서.
고속도로 차단해 경제적 충격 가하는 방식 시위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의 세금 납부의 날인 15일(현지시각) 전국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가자 전쟁 휴전을 압박하기 위한 도로 차단 시위를 벌였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시위대들이 오클랜드를 지나는 I-880 고속도로 북쪽 방향 도로를 차량으로 점거했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도 “가자를 위해 세상을 멈추자”라는 현수막을 든 시위대들이 양방향 통행을 차단했다.
시카고에서는 시위대들이 I-190 고속도로를 점거해 오헤어 국제공항 진입을 막으면서 여행객들이 짐을 끌고 도보로 공항으로 가야 했다.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경우 팔레스타인 국기를 지닌 시위대들이 발레로 에너지사 본사 주변을 차단하면서 북서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체증이 빚어졌다.
뉴욕에서도 시위대 수백 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점거해 차량 통행을 막았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노상 강연회를 열면서 러시아워의 통행을 막았다.
I-95 고속도로에서 장례행렬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들이 지방 당국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에 수백 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에 지원되는 무기를 생산하는 데이 앤드 짐머만으로 향했다.
코네티컷 주 미들타운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들이 전투기 엔진을 생산하는 프랫 앤 휘트니 공장의 입구를 막아 직원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시위는 “주요 도로를 차단해” 경제적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시위한다고 밝히는 A15 액션이라는 단체가 주도했다.
미국 이외에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호주 시드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가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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