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공격에도…현대로템, 한화에어로 등↓
"중장기 수혜 가능성…방산수출 기대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직접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됐지만 이른바 '중동전쟁 수혜주'로 불려온 방산주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주가가 올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시장은 이번 본토 타격을 재료 소멸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동 지역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방산 업체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부분의 방산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휴니드가 6.84% 급락한 가운데 현대로템(-6.25%), 스페코(-3.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3%), 아이쓰리시스템(-2.44%), 한화시스템(-2.40%), 빅텍(-2.34%), 퍼스텍(-1.3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2.67%), LIG넥스원(0.18%) 등은 소폭 상승했다.
방산주는 올 들어 러-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확대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 수출 호조 등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에만 70% 가까이 급등했으며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각각 46.62%, 25.82% 상승했다. 그외 아이쓰리리스템, 스페코, 빅텍, 휴니드 등도 올해 적게는 20% 수준에서 많게는 30% 넘게 상승했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사상 처음으로 드론·미사일 300기 이상을 발사하면서 공격에 나서며 전쟁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듯했지만, 정작 수혜주로 거론되는 방산주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확전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재료 소진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방산주의 수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당장은 중동 전쟁으로의 확전은 아니겠지만, 전선이 넓어지는 미국의 선택에 따라 우리나라 방산 업체에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감 고조는 방산주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전쟁 인접국의 안보 역량 강화 수요는 국내 업계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내다봤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인한 긴장감 고조로 증시에서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탈세계화 및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방 예산 증액 추이도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방산 물자의 추가 수출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확전 양상으로 이어질 경우 방산주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대적인 충돌이 장기화되는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급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대선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런 국면에서는 되돌림 이후의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 안정적인 기업 보다 필수소비재, 방산, 에너지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시 수요가 높아질 기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부분의 방산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휴니드가 6.84% 급락한 가운데 현대로템(-6.25%), 스페코(-3.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3%), 아이쓰리시스템(-2.44%), 한화시스템(-2.40%), 빅텍(-2.34%), 퍼스텍(-1.31%)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2.67%), LIG넥스원(0.18%) 등은 소폭 상승했다.
방산주는 올 들어 러-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불안 확대 등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 수출 호조 등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에만 70% 가까이 급등했으며 현대로템과 LIG넥스원도 각각 46.62%, 25.82% 상승했다. 그외 아이쓰리리스템, 스페코, 빅텍, 휴니드 등도 올해 적게는 20% 수준에서 많게는 30% 넘게 상승했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사상 처음으로 드론·미사일 300기 이상을 발사하면서 공격에 나서며 전쟁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듯했지만, 정작 수혜주로 거론되는 방산주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확전의 불씨가 여전한 가운데 재료 소진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방산주의 수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당장은 중동 전쟁으로의 확전은 아니겠지만, 전선이 넓어지는 미국의 선택에 따라 우리나라 방산 업체에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 군사적 긴장감 고조는 방산주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전쟁 인접국의 안보 역량 강화 수요는 국내 업계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내다봤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인한 긴장감 고조로 증시에서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탈세계화 및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방 예산 증액 추이도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방산 물자의 추가 수출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이 확전 양상으로 이어질 경우 방산주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대적인 충돌이 장기화되는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급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대선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런 국면에서는 되돌림 이후의 회복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 안정적인 기업 보다 필수소비재, 방산, 에너지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시 수요가 높아질 기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