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100인 17일 최종예선 UAE전 첫 경기
최소 3위 해야 파리 직행…4위 시 PO 거쳐야
본선 진출 시 메달 향한 험난한 여정 예상돼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사상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넘어 12년 만의 메달 사냥을 노린다.
오는 17일(한국시각)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날이자, 파리 올림픽을 향한 황선홍호의 첫 경기가 진행되는 날이다.
한국은 이날 오전 0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할리파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U-23 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 데 올림픽과 겹칠 경우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이에 이번 대회는 아시아 연령별 대표팀들의 자존심 대결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 3.5장을 놓고 싸우는 장이 됐다.
3.5장이 배정된 탓에 결승에 오른 두 팀과 3~4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3위 팀이 올림픽에 직행한다. 4위 팀은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 국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리해야 올림픽에 나간다.
즉 황선홍호의 1차 목표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3위를 기록하는 것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로 세계 최초 8회 연속 진출 신기록을 세운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 기록을 9회로 늘렸다. 한국은 파리행을 확정지어 자체 기록을 10회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다만 UAE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라이벌 및 복병들과 한 조에 배정돼, 한국 올림픽 도전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파 5명 중 유럽에서 뛰는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3명이 소속팀 차출 반대로 황선홍호 합류가 무산됐고, 주전 미드필더인 백상훈(FC서울)이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은 변수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해외파, 부상 등 이슈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데, 대회를 치르다 보면 그런 일들은 많이 일어난다"며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반드시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서 돌아가겠다"며 최소 3위를 다짐했다.
황 감독의 바람대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한국은 2차 목표에 도전한다.
한국이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가장 최근에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올림픽이다.
당시 홍명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은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바 있다.
황선홍호는 12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시아에서는 강팀으로 평가받지만 세계 무대에서 한국 축구는 도전자의 입장인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개최국 프랑스를 필두로 스페인, 아르헨티나, 미국, 모로코, 파라과이 등 전통의 강호부터 복병까지 다양한 국가들이 이번 파리 대회에서 메달을 노린다.
한국이 3위 이내에 들어 본선에 가면 C조 혹은 D조에 편성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파리올림픽 조 추첨 규정에 따르면, AFC 예선을 통과한 국가들은 예선 순위와 상관없이 직전 대회인 2020 도쿄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순서를 정한다.
도쿄올림픽 당시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최종 5위를 기록했다. 4강에 올라 최종 순위 4위에 오른 일본 다음으로 AFC 국가 중 성적이 좋았다.
이에 이번 U-23 아시안컵을 통해 일본과 한국이 함께 본선에 간다면 한국은 C조에 배정된다. 일본이 탈락하고 한국만 진출하면 D조에 편성된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남자 축구 조 추첨 결과에 따르면 C조에는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이 자리해 있으며, D조에는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이 속해있다.
4위에 머물러 플레이오프를 거칠 경우에는 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A조에 속하게 된다.
한편 축구 종목은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를 포함해 낭트, 리옹, 생테티엔, 마르세유, 니스, 보르도 등 총 7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공식 개막일인 7월26일보다 하루 앞선 25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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