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경기 양평군은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잇는 배다리 재설치를 마치고 일반에 개방했다고 15일 밝혔다.
배다리는 조선후기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찾기 위해 한강을 건널 때 배 수십척을 연결해 다리를 만들었다는 사료를 바탕으로 제작된 부교(浮橋)다.
2012년 양서면 두물머리와 세미원 사이에 설치됐으나, 물과 닿는 목선 하부가 썩어 들어가면서 2022년 2월 다리 일부가 침수돼 결국 철거됐다.
군은 배다리를 다시 놓기 위해 27억9600만원을 투입, 목선의 단점을 복합소재로 개선한 새 배다리를 3년 만에 세웠다.
새 배다리는 과거 다리를 지탱하는 배가 한쪽 방향으로 늘어진 것과 달리, 배를 상류와 하류 방향으로 번갈아 놓는 방식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강안 양 끝에는 임금 행차의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홍살문도 설치됐다.
군은 배다리 개통과 별도로 오는 5월17일 세미원에서 배다리 개통 기념식도 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세미원 배다리는 정조임금의 효심과 정약용 선생의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다리”라며 “개통 기념식은 정조임금의 능행주교를 재현하는 대취타 공연 등 전통문화행사로 진행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