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50%는 발사 실패했거나 비행 중 추락"
CENTCOM "드론 80여대, 탄도 미사일 6기 파괴"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란이 로켓 350여발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 절반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 약 50%는 발사되지 못했거나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 115~130발을 발사했지만, 절반만 성공적으로 요격했다. 나머지는 비행 중 실패해 목표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 미국 관료는 WSJ에 "이란이 자랑스러워하는 탄도 미사일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대리 세력이 발사한 무인항공기(드론) 80여대와 최소 6기의 탄도 미사일을 조준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지역에 대한 공격이 포함됐으며, 발사 차량에 실린 탄도 미사일과 지상의 드론 7대를 발사 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응은 미 유럽사령부 구축함 지원을 받았다고 CENTCOM은 덧붙였다.
이란은 전날 예멘·레바논·이라크 내 대리 세력과 함께 이스라엘을 향해 폭발물이 탑재된 공격용 드론 170대와 순항미사일 30여기, 탄도미사일 120여기를 발사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고위 지휘관을 포함한 군 관계자 7명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 공격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측 공격 99%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으며, 몇 개의 탄도 미사일만 이스라엘 영토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사망자는 없으며, 이스라엘 남부 베두인 마을의 7세 소녀 한 명이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군사 단지도 제한적인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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