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텔·삼성전자와 AI칩 연구개발 협력…엔비디아 대항
카카오, IBM·메타 주도 'AI얼라이언스' 합류…오픈소스 안정성 지원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빅테크와 AI(인공지능) 동맹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독주에 맞서기 위해 삼성전자와 AI 칩을 공동개발하고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 기반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는 인텔, IBM, 메타 등 주도로 결성된 연합체 ‘AI 얼라이언스’에 국내 기업 최초로 합류, AI 후발주자 동맹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텔은 지난 9일 미국 피닉스에서 개최된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펫 겔싱어 CEO의 키노트를 통해 네이버와 생성형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이 아시아 지역 대규모 독자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한 네이버에 전략적 제휴를 제안했고, 이에 네이버가 화답했습니다. 네이버는 이에 더해 국내 AI 연구 활성화와 AI칩 생태계 다양성 강화를 위해 공동 연구센터 설립을 인텔측에 제안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AI칩 구매 부담으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과 학교들의 AI 리소스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국내 AI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 AI 가속기 ‘가우디 2’를 활용한 거대언어모델(LLM) 구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정우 AI 혁신센터장은 "가우디2 가속기는 AI 전용 설계를 통해 와트당 성능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낸다“라며 ”인텔과 협력을 통해 고성능, 비용 효율 인프라 기반으로 강력한 LLM 기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텔이 네이버와 협력한 배경에는 AI칩 시장 9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주로 활용하는 AI 반도체인 H100은 개당 50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데다가 물량 확보도 쉽지 않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AI 프로젝트 추진 기업들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대체제가 필요해졌습니다.
네이버 역시 AI 칩 비용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AI 시대가 되면서 사실 저희와 같은 대용량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는 칩에 대한 비용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삼성전자와 효율성이 높은 추론 전용 AI칩 ‘마하-1’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하-1 가격은 5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 독주에 맞서기 위해 삼성전자와 AI 칩을 공동개발하고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 기반 AI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는 인텔, IBM, 메타 등 주도로 결성된 연합체 ‘AI 얼라이언스’에 국내 기업 최초로 합류, AI 후발주자 동맹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텔은 지난 9일 미국 피닉스에서 개최된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펫 겔싱어 CEO의 키노트를 통해 네이버와 생성형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관리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이 아시아 지역 대규모 독자 거대언어모델(LLM)을 보유한 네이버에 전략적 제휴를 제안했고, 이에 네이버가 화답했습니다. 네이버는 이에 더해 국내 AI 연구 활성화와 AI칩 생태계 다양성 강화를 위해 공동 연구센터 설립을 인텔측에 제안했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AI칩 구매 부담으로 인해 국내 스타트업과 학교들의 AI 리소스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국내 AI 테스트 베드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 AI 가속기 ‘가우디 2’를 활용한 거대언어모델(LLM) 구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정우 AI 혁신센터장은 "가우디2 가속기는 AI 전용 설계를 통해 와트당 성능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낸다“라며 ”인텔과 협력을 통해 고성능, 비용 효율 인프라 기반으로 강력한 LLM 기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텔이 네이버와 협력한 배경에는 AI칩 시장 9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주로 활용하는 AI 반도체인 H100은 개당 50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데다가 물량 확보도 쉽지 않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AI 프로젝트 추진 기업들 입장에서는 엔비디아 대체제가 필요해졌습니다.
네이버 역시 AI 칩 비용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AI 시대가 되면서 사실 저희와 같은 대용량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는 칩에 대한 비용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삼성전자와 효율성이 높은 추론 전용 AI칩 ‘마하-1’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하-1 가격은 5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네이버는 AI산업 전반에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가격 인상과 조달 어려움으로 인텔 제품으로 신규 AI서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어 인텔, 삼성전자 등과 협력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네이버가 자사 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AI반도체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이를 통해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죠.
카카오도 오픈소스 기반 개방형 AI 모델을 위한 빅테크 연합 전선에 합류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12일 메타와 IBM 주도로 인텔, AMD, 델, 소니, 소프트뱅크, 미 항공우주국·NASA, 뉴욕대 버클리대 도쿄대 등 50여 곳이 참여하는 개방형 AI 연합체 ‘AI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자, 과학자, 학술 기관, 기업들이 합류한 AI 얼라이언스는 연구·개발자들과 기업 사용자들이 빅테크 기업 AI기술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출범했습니다. 회원사들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의 AI를 개발한다는 목표입니다.이들은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책임성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얼라이언스는 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모델로 꼽히는 오픈AI-MS 진영에 맞서 기술 공유로 AI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 받는 오픈AI와 MS는 일반 대형 데이터센터보다 100배 많은 비용인 1000억 달러(약 134조7500억원)를 투입해 AI용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AI 얼라이언스와 서비스나 기술 협업보다 글로벌 표준에 맞춘 AI 안정성 검증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AI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AI 오용에 따른 사회적 피해, 오염된 학습 데이터로 인한 편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윤리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국내 AI 표준을 글로벌 표준에 발맞추고, AI 교육, 안전, 정책, 기술연구 등 글로벌 표준 수립에 한국의 기준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AI 기술력에 있어 후발주자로 평가 받던 카카오는 올해 AI를 전면으로 내세울 계획입니다. 정신아 대표 취임 후 AI 통합 조직을 신설했고 CAIO(최고 AI책임자)로 SKT 전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영입했습니다. CAIO 하위에 있는 AI 세이프티 조직이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경훈 AI 세이프티 리더는 12일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최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행사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과 국가를 넘어선 글로벌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카오는 AI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카카오브레인은 자체 LLM '코GPT2.0'을 개발 중입니다. 지난해 말 공개 계획을 밝혔지만 지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개발은 마쳤지만 이미 한참 앞서 공개된 글로벌 빅테크lLLM에 맞서 코GPT2.0 모델 단독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이 경쟁력이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모델 개발 흐름이 경량화모델(sLLM)로 전개되는 것에 맞춰 sLLM 개발과 카카오톡 등 서비스와 접목된 AI서비스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전문경영대학원 교수는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라며 "반면 후발주자인 카카오는 자체 모델이 공개가 안 됐기 때문에 오픈소스 진영과 협력을 해 AI 안정성 검증 등 나름의 역할을 하고 이들과 sLLM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카카오도 오픈소스 기반 개방형 AI 모델을 위한 빅테크 연합 전선에 합류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12일 메타와 IBM 주도로 인텔, AMD, 델, 소니, 소프트뱅크, 미 항공우주국·NASA, 뉴욕대 버클리대 도쿄대 등 50여 곳이 참여하는 개방형 AI 연합체 ‘AI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자, 과학자, 학술 기관, 기업들이 합류한 AI 얼라이언스는 연구·개발자들과 기업 사용자들이 빅테크 기업 AI기술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 출범했습니다. 회원사들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의 AI를 개발한다는 목표입니다.이들은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책임성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얼라이언스는 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모델로 꼽히는 오픈AI-MS 진영에 맞서 기술 공유로 AI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 받는 오픈AI와 MS는 일반 대형 데이터센터보다 100배 많은 비용인 1000억 달러(약 134조7500억원)를 투입해 AI용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AI 얼라이언스와 서비스나 기술 협업보다 글로벌 표준에 맞춘 AI 안정성 검증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AI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AI 오용에 따른 사회적 피해, 오염된 학습 데이터로 인한 편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 윤리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회사 측은 "국내 AI 표준을 글로벌 표준에 발맞추고, AI 교육, 안전, 정책, 기술연구 등 글로벌 표준 수립에 한국의 기준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AI 기술력에 있어 후발주자로 평가 받던 카카오는 올해 AI를 전면으로 내세울 계획입니다. 정신아 대표 취임 후 AI 통합 조직을 신설했고 CAIO(최고 AI책임자)로 SKT 전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영입했습니다. CAIO 하위에 있는 AI 세이프티 조직이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경훈 AI 세이프티 리더는 12일 개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최 '생성형 AI 레드팀 챌린지' 행사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구축을 위해서는 기업과 국가를 넘어선 글로벌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카카오는 AI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카카오브레인은 자체 LLM '코GPT2.0'을 개발 중입니다. 지난해 말 공개 계획을 밝혔지만 지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개발은 마쳤지만 이미 한참 앞서 공개된 글로벌 빅테크lLLM에 맞서 코GPT2.0 모델 단독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방안이 경쟁력이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모델 개발 흐름이 경량화모델(sLLM)로 전개되는 것에 맞춰 sLLM 개발과 카카오톡 등 서비스와 접목된 AI서비스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전문경영대학원 교수는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하드웨어 업체와 협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라며 "반면 후발주자인 카카오는 자체 모델이 공개가 안 됐기 때문에 오픈소스 진영과 협력을 해 AI 안정성 검증 등 나름의 역할을 하고 이들과 sLLM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