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선급 중진 선출이 관례…TK는 '추경호'·PK는 '김도읍'
[서울=뉴시스] 신항섭 하지현 최영서 이현주 수습 기자 = 4·10 총선 결과,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제22대 국회에서도 여야간 의석차가 큰 '여소야대 국회'가 이어진다. 이같은 국면에서 각종 현안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차기 원내대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선 송석준, 추경호, 이철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영남권 당선인 중에 선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30일까지다. 이를 감안할 때, 남은 임기 동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5일 윤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총선 당선인 간의 중진 간담회에서도 차기 원내대표 선출 시기에 대한 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는 국회 원구성 협상과 임시국회 및 정기국회의 개폐, 국회특위 구성, 중대 사항에 대한 청문회, 공청회 등을 열기 위한 협상의 주체해야 한다. 그리고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 조율 및 협상을 주도한다.
이로 인해 통상 3선에서 4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는 것이 관례였다. 3~4선 의원들이 원내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이후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이번 당선으로 3선이 된 중진급에서는 송석준, 추경호, 이철규 의원 등이 꼽힌다. 송석준 의원은 수도권에서 내리 3선을 했다는 경험이 있다.
추경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부총리를 지냈다는 점에서 당정 소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친윤계(친 윤석열계) 핵심인물인 이철규 의원도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4선 중에서는 부산 강서구 당선자인 김도읍 의원이 꼽힌다. 과거 원내수석부대표 경험이 있다는 점과 영남권이라는 부분이 강점으로 꼽힌다. 원내대표는 수도권과 영남권의 가교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영남권 원내대표와 수도권 당대표로 구성해 보수층과 중도층을 모두 아우르는 연대체제를 만들 수 있다.
한 재선의원은 "대구, 경북 입장에서 봤을 땐 포스트 원내대표, 제일 유력한 후보군이 추경호 의원"이라며 "부총리까지 했고, 나이도 경륜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산쪽 김도읍 의원도 역할이나 역량 이런 부분에서 원내대표로 치열한 어려운 싸움을 하는데 적절한 후보군"이라고 했다.
한 중진의원도 "이번 당선으로 4선이 된 인물 중에 원내수석부대표를 했던 사람이 김도읍 의원 밖에 없다"면서 "법사위원장도 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내대표를 맡을 인물이 별로 없다는 판단이다. 또 친윤계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당권에 나서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면서 "어렵다. 할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사람들은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너무 친윤 쪽으로 가는 것을 경계할 것"이라면서 "그러면 이제 친윤 그다음에 비윤 간의 어떤 원내대표도 갈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여당 원내대표로 누가 적절한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서 "다만 영남은 가능한 배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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