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 4.7보선, 대선, 지선 승리…국힘 오만했다"
"무엇보다 당정관계 책임 못 져…국민 나무람 외면"
"2004년 후 두 차례 대선 승리 역사 짚으며 당 바로 세워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재선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국민의힘은 오만했다"며 "선거에서 몇 번 이겼다고 권력다툼에만 매몰되고 말았다. 대통령실 뒤치다꺼리에만 골몰했다"고 당을 직격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부족했다. 북구 주민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적었다. 5선인 서 의원은 이번 총선 보수 험지인 부산 북구갑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으나, 46.67% 득표에 그쳐 지역구 재선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52.31%)에 패했다.
그러면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180석, 국민의힘이 103석을 얻어 참패했던, 2020년 4월에 치른 국회의원 선거로 되돌아간 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4년 동안, 우리는 2021년 4·7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도 "그 모든 선거에서의 승리가 국민의힘이 잘했다고 국민께서 선택해주신 결과가 결코 아니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은 오만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무엇보다 당과 정부의 관계를 집권당답게 책임지지 못했다"며 "제 아무리 정당성이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께서는 잘못됐다,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나무라셨지만 국민의힘은 외면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의 잘못에는 추상같은 잣대를 들이댔으면서, 정작 내가 저지른 잘못에는 남 탓을 하며 책임을 떠넘겼다. 누구누구를 손가락질 할 것 없이 내 탓이고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며 "그러니 국민의힘부터 바로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2004년 천막당사' 이후 두 차례 대선 승리한 과거를 언급하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들께 떳떳하게 지지를 호소했던 그 역사부터 하나하나 짚어나가면서 당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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