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점퍼·대파·식빵 모자…대구 '엽기 투표룩' 화제

기사등록 2024/04/11 11:49:47

파란 점퍼 입고 식빵 모자 쓴 유권자 모습 포착

여권 강세 지역서 윤 대통령 겨냥한 모습

[서울=뉴시스]대구 달서구의 한 투표소에 특이한 옷차림을 하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이 화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대구 달서구의 한 투표소에 특이한 옷차림을 하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이 화제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대구 달서구의 한 투표소에 특이한 옷차림을 하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이 화제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은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대구 투표장에 등판한 명품녀들'이라고 적었다.

작성자 A씨가 올린 사진 속 유권자들은 파란색 점퍼와 치마을 입고, 파란색 하이힐 등을 신은 모습이었다. 또 머리에 식빵 모양의 모자를 쓰고 파란색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얼굴 일부를 가린 상태였다.

이들은 모두 어깨에 'DIOR'이라고 적은 종이가방을 멨으며, 가방에는 대파가 들어있었다. 또 다른 한 손으로는 파란색 풍선을 들었다.

대파는 윤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며, 머리에 쓴 얼굴을 감싸는 식빵 형태의 모자는 '한 곳에 몰아준다'는 의미의 '몰빵'을 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어깨에 멘 가방 또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명품백 수수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A씨는 이들이 하얀색 종이 가방에 검정색 물감을 붓으로 발라 직접 'DIOR' 철자를 그린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5일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하고 투표소 내 반입을 금지했다.

A씨는 사진을 올리며 "이번 총선에 대구 경북에도 제발 1석의 기적이라도 일어나기를 기도 한다"며 "투표소 반응이 대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22대 총선 개표 결과 해당 지역구(대구 달서구을)에서는 윤재옥 국민의힘 후보가 72.47%로 당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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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점퍼·대파·식빵 모자…대구 '엽기 투표룩' 화제

기사등록 2024/04/11 11:49: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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