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관영매체에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기사를 모아놓은 '친선관계' 코너를 신설했다.
9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를 보면 '력사적(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조로(북러) 친선관계' 페이지가 새로 생겼다.
현재 이 코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면한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과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기사 13개가 올라와있다.
군사, 관광, 문화 등 부문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북러 간 친선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통신은 지난달 러시아의 해외정보를 총괄하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평양을 찾은 사실을 보도했다. 통상 비공개로 진행하는 정보당국 수장의 외국 방문 활동을 공개한 건 이례적이다.
푸틴 대통령 방북 분위기를 띄우며 국제사회 주목을 받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는 사실이 북한 관영매체와 크렘린궁을 통해 확인됐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2월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방북 시 김 위원장과 공동으로 서명할 문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방북 시기와 관련해 3월 러시아 대선 전 방북 가능성은 적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5~17일 치러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5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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