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AI 관련 세계 최첨단 칩 20% 미국 내에서 생산할 것"
[윌밍턴(미 델라웨어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바이든 미 행정부는 8일 대만 TSMC가 애리조나주에 건설하고 있는 시설을 확장하고 최첨단 마이크로칩이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생산되도록 하기 위해 최대 66억 달러(8조946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TSMC에 대한 자금 지원은 피닉스의 2개 시설에 대한 기존 계획을 확장하고 새로 발표된 3번째 생산 거점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들은 모든 인공지능(AI)을 뒷받침하는 칩이며, 미국 경제를 뒷받침할 기술에 필요한 부품이며, 21세기 군사 및 국가안보 기구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자금은 2022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제조를 되살리기 위해 내놓은 반도체·과학법에 연계된 것으로, 2800억 달러(379조5400억원) 규모의 이 법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칩 부족으로 2021년 발생한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군사 기술과 제조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 취약점으로 보고 있는 아시아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백억 달러를 약속, 칩 파운드리 건설을 지원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투자로 미국은 2030년까지 세계 최첨단 칩의 약 20%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며, 6000개의 제조업 일자리와 2만개의 건설업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은 "애리조나에서 첨단 칩을 제조하겠다는 TSMC의 약속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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