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 '필수 쇼핑템'은 옛말" 명품 셀린느 일본서 9% 인상, 한국은?

기사등록 2024/04/08 18:56:25

최종수정 2024/04/08 20:22:51

지난달 말 일본 지역 판매 가격 5~9% 수준 인상

일본으로 '셀린느 투어' 떠나는 관광객 감소 전망

셀린느코리아 "일본과 가격 책정 별개, 아직 미정"

셀린느 로고(사진=셀린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셀린느 로고(사진=셀린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가 최근 일본 현지 판매가를 인상하면서 일본으로 '셀린느 쇼핑'을 떠나는 국내 소비자들도 줄어들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셀린느는 전 제품에 걸쳐 5~9%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대표 인기 상품인 미디엄 아바 트리옹프백은 32만4500엔에서 35만2000엔으로 약 8.4% 올랐다. 클래식 트리옹프 가방과 퀴르 트리옹프 스몰 보스턴 블랙 백 역시 각각 9.3%, 5.1% 인상됐다.

당초 셀린느는 일본 가격이 한국보다 저렴한 데다 일본 백화점에서 게스트 할인 카드와 면세 하면 한국보다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저렴한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더해 최근 슈퍼 엔저 현상까지 겹치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매장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 백화점 '오픈런'을 뛰는 등 셀린느는 일본 여행 시 필수 쇼핑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번 가격 인상으로 관세를 포함할 경우 일본에서 셀린느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손해인 경우가 많아지면서 일본으로 '셀린느 쇼핑 투어'를 떠나는 소비자들의 수도 감소하고 있다.

한편 일본 셀린느 외에도 올해 들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여러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에르메스(HERMES)는 새해 벽두부터 신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44% 인상하더니 며칠 뒤 주요 인기 가방 제품의 가격을 약 10~15%가량 올렸다.

'N차 인상'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샤넬(CHANEL) 역시 1월부터 주얼리와 시계 등을 대상으로 새해 첫 가격 인상에 나서더니 2월에는 뷰티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인기 가방의 제품을 6~7%가량 인상하며 올해에만 세 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디올(Dior)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디올아무르·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

결혼 등 이벤트가 많고 야외 피크닉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이 본격 다가오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신품을 취급하는 주요 백화점들이나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서울 강남 캉카스백화점 등에도 '합리적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셀린느코리아 측은 한국 가격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셀린느코리아 측은 "보통 국가별 가격은 본사에서 설정하는데 일본과 한국은 별도 법인으로 가격 정책도 별개다"라며 "공지가 내려오기 전까진 가격 인상 여부를 알 수 없으며, 현재까지 한국 가격 인상에 대해 공지된 내용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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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행 '필수 쇼핑템'은 옛말" 명품 셀린느 일본서 9% 인상, 한국은?

기사등록 2024/04/08 18:56:25 최초수정 2024/04/08 2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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