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이제는 보수 승리 위해 내려놔야 할 때"
장예찬 "모든 조건 양보할 테니 단일화 여론조사"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4·10 총선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도 부산 수영구 보수 단일화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7일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장예찬 무소속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장 후보가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 하자며 사실상 제안을 거절했다.
정연욱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후보는 4·10 총선을 사흘 앞둔 이날 장예찬 무소속 후보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연욱 후보 선거캠프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공천을 받은 뒤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이제는 장 후보가 열망해온 보수의 승리를 위해 내려놓아야 때"라고 밝혔다.
정 후보 캠프는 "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며 "수영을,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결단해야 할 때다.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장예찬 후보는 곧장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연욱 후보 캠프 성명에 대한 입장'이라며 "모든 조건을 양보할 테니 보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로 지지층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단일화 경선' 입장을 고수하며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장 후보는 "오늘도 늦지 않았다"며 "100%가 아닌 200%, 300% 불리한 조건도 모두 수용하겠다"며 되려 정 후보의 결단을 압박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부산 수영구 후보로 공천했으나, 이후 장 후보의 과거 발언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자 공천 취소를 결정한 뒤 정 후보를 다시 공천했다.
장 후보는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부산 수영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무소속 장예찬 후보의 3파전 양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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