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적게 낸 10년지기와 절교" 사연…누리꾼 '시끌'

기사등록 2024/04/06 10:20:34

최종수정 2024/04/06 10:46:51

"형편 어려워 평소 받기만 하던 친구"

"30만원 했는데…20만원 돌려받아"

[서울=뉴시스] 1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적게 내 절교 하려고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네이트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적게 내 절교 하려고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네이트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10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자신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적게 내 절교 하려고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식 끝나고 친구 손절, 제가 예민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은 30대 초반 여자라면서 여유 있는 집안에서 자라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돈을 적지 않게 벌고 있으며 남편은 더 여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A씨는 친구들도 대부분 여유롭지만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친한 친구 한 명도 형편이 넉넉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친구의 형편이) 어려운 것을 알아서 항상 제가 더 베풀려고 했다"며 "밥 살 때도 제가 3번 사면 친구가 2번 정도 샀다"고 말했다.

그는 "옷이나 화장품도 가끔 선물로 준다"면서 "처음엔 조심스러웠는데 친구가 '안 쓰면 다 달라'고 말해서 잘 지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친구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게 돼 서로 정보를 나누며 가깝게 지냈다.

그런데 A씨는 자신은 친구에게 결혼 선물로 20만원대 가전제품을 줬는데, 친구는 3만원대 선물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친구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30만원 냈는데, 친구는 남편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해 20만원 냈다고 적었다.

A씨는 "(결혼을) 보통 비슷한 시기에 하면 준 만큼 돌려주지 않느냐"면서 "받은 거 그대로 해도 될 텐데 남편이랑 둘이 와서 20만원 한 거 보고 '얘는 평생 내가 준 만큼 못 돌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구나. 결혼까지 이러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가 축의금을 적게 내고 미안해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내가 이 친구한테 해줬던 것들이 다 생각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친구들은 선물을 받았으면 금액을 떠나서 본인들도 더 해주려고 난리인데 이 친구만 일방적으로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멀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건 다 이해한다고 쳐도 결혼 선물과 축의금은 똑같은 금액으로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베푸는 걸 당연하게 받는 사람들이 있는 듯" "보통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워서 이것밖에 못해준다 미안하다'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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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적게 낸 10년지기와 절교" 사연…누리꾼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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