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털기 막는다' 오산시, 직원 명단 홈페이지 비공개 전환

기사등록 2024/04/05 17:53:15

최종수정 2024/04/05 18:04:52

조만간 부서입구 직원 좌석 배치도 사라질 전망

[오산=뉴시스] 오산시 홈페이지내 화면 캡쳐. 이권재시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 이름이 비공개 처리돼 있다. 2024.04.05. 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오산시 홈페이지내 화면 캡쳐. 이권재시장을 제외한 모든 직원 이름이 비공개 처리돼 있다. 2024.04.05. [email protected]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겠다며 홈페이지내 부서별 업무 담당자의 실명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는 일명 좌표를 찍는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시 공무원 등의 사례가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소한의 개인정보 보호차원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공직자 사이에서는 시장을 제외한 부시장 및 국장, 과장 등 간부급 부서장의 실명까지 전격 비공개처리한 것은 과잉조치란 의견도 제시되는 상황이다.

5일 시는 최근 시청 공무원 내부 익명게시판에 실명 비공개를 요구하는 의견이 개진됨에 따라 시장 보고를 거쳐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따라 시청 홈페이지내 조직도 및 직원 업무검색을 하게 되면 이권재 시장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의 이름이 성씨에 이어 OO으로 비공개 처리됐다.

비공개 대상에는 부시장과 국장, 과장 등 간부공무원 및 부서장까지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각 부서 입구에 게시돼 있는 직원 좌석배치도 또한 철거가 요구되고 있어 조만간 공무원 개인보호 차원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부서별 직원배치도는 개인별 얼굴사진과 좌석위치, 담당업무 등이 적혀 있다.

 홈페이지내 공무원 실명 비공개전환은 부산 해운대구, 인천 서구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어 조만간 전국적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포 공무원 사망이후 내부 게시판에 직원들의 요청이 올라와 보고절차를 거쳐 비공개처리하게 된 것"이라며 "악성 민원인들의 일명 좌표찍기를 통한 신상털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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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털기 막는다' 오산시, 직원 명단 홈페이지 비공개 전환

기사등록 2024/04/05 17:53:15 최초수정 2024/04/05 18: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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