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시장 성장 한계…'예약·주문·결제' 등 소호 솔루션으로 B2B 집중
LGU+ 직접 만두가게 운영…2027년 소호 솔루션 매출 2000억 목표
KT는 '유선 시장 1위' 필두로 공략…테이블오더 시장 1위 도전
SKB, IPTV 필두로 소상공인 '광고' 시장에 집중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더본코리아와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식당연구소 만두는 배우는 식당’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식당을 열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5개월간 준비를 했다.
식당에서는 LG유플러스 임직원 40여 명이 실제로 근무를 했다. 식당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시작해 4개월간 운영했다.
심지어 만두는 백종원씨의 레시피로 만들었다. 통신사가 왜 만두가게를 열었을까. 게다가 LG유플러스에 취직한 직원이 직접 만두가게 출퇴근을 한다니. 자회사로 요식업 사업이라도 하려는 걸까.
바로 소호(SOHO, 소규모 자영업) 특화 통합 솔루션 때문이다. 소호 상품에서 신규 매출 성장이 가능성을 읽은 것이다. 기본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통신 서비스는 시장이 포화된 데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쉽지 않다.
식당에서는 LG유플러스 임직원 40여 명이 실제로 근무를 했다. 식당은 지난해 8월 말부터 시작해 4개월간 운영했다.
심지어 만두는 백종원씨의 레시피로 만들었다. 통신사가 왜 만두가게를 열었을까. 게다가 LG유플러스에 취직한 직원이 직접 만두가게 출퇴근을 한다니. 자회사로 요식업 사업이라도 하려는 걸까.
바로 소호(SOHO, 소규모 자영업) 특화 통합 솔루션 때문이다. 소호 상품에서 신규 매출 성장이 가능성을 읽은 것이다. 기본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통신 서비스는 시장이 포화된 데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쉽지 않다.
'소호'에서 엿본 신성장…LGU+, 2027년 매출 2000억 돌파 목표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전체 매출(14조3000억원) 중 기업 부문이 매출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기업 부문 매출 중 소호가 약 1500억원 정도다. 소호 매출에는 이번 출시한 AX 솔루션 분야와 통신결합상품(TPS)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실제 식당을 차리고 직접 소호 솔루션을 적용,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만두가게에는 LG유플러스가 기존에 선보였던 소호 솔루션 '우리가게 패키지'를 적용했다. 전화 응대, 예약, 주문, 예약 등 매장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한 솔루션이 우리가게 패키지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그룹장(전무)은 "단순 이벤트성 매장이 아닌 소호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매장"이라며 "임직원들이 식당 운영을 경험하면서 실제 점주가 필요로 하는 부분, 내방 고객의 불편한 점을 깨닫고 어떤 게 편리할지 알고 상품을 개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 나온 일반적인 소호 상품의 경우 전화예약은 A, 주문 키오스크는 B 업체와 각각 계약하고 있어 비용과 시간이 이중으로 든다. 방문고객 데이터도 A사와 B사 별도로 수집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별 서비스를 내놓기도 어렵다.
LG유플러스는 만두가게 운영 경험을 반영해 상품을 개선했다. 그 결과가 최근 출시한 '우리가게패키지 AX(AI를 통한 디지털 전환)' 솔루션이다. 우리가게패키지 AX는 AI전화, AI예약, U+웨이팅, 키오스크, 오더(주문), 포스(POS)로 구성된다.
각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방문 손님에 대한 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서 관리하고 활용할 수도 있다. 기업이 아닌 소상공인도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솔루션을 적용한 2호점도 준비 중으로 이르면 이달 개점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만개 정도인 우리가게 패키지 입점 가게를 2027년까지 30만~40만개 수준으로 확보, 소호 시장 1위로 올라선다는 포부다.
'유선 1위' 앞세워 소호 시장 공략…테이블 오더 시장 1위 도전
KT는 기존 소상공인 결합 상품인 '사장님 성공팩'을 개편한 '으랏차차 패키지'를 출시했다.
으랏차차 패키지는 소상공인의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전화, 모바일, TV, 가게정보알림메시지, 통화매니저(PC) 등의 통신상품 외에도 CCTV, 카드결제서비스 VAN(부가통신망) 등의 매장 솔루션 중 필요한 것만 골라서 할인받는 결합상품이다.
KT는 이번 개편에서 매장으로 걸려 오는 문의 전화를 AI가 응대하고 가게 홍보부터 고객 관리까지 가능한 ‘AI 링고전화’와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로 서빙이나 매장 방역을 책임지는 ‘AI 로봇(서빙·방역)’을 패키지에 추가했다.
특히 KT는 손님이 자리에서 태블릿으로 직접 주문하는 '하이오더'에 집중하고 있다. 테이블오더 시장은 비용 절감은 물론 구인난 해소, 매장 운영 관리, 테이블 회전율 개선을 통한 매출 향상 등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도입하는 소상공인이 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KT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관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점주가 언제든 매장 상황에 맞춰 음식 사진, 메뉴 등을 수정하고 매장별로 운영 환경을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테이블오더와의 차이점이다. KT 서빙 로봇과도 연동할 수 있다.
KT는 하이오더를 필두로 테이블오더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강이환 KT 커스터머부문 소상공인사업본부장은 "소상공인 시장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KT는 최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이 이슈인 가운데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과 인프라로 상품, 시스템, 고객서비스 등 여러 방면에서 소상공인이 빋고 안심하며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SKB, 유선TV 소상공인 광고 영역으로 확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한 광고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고 공략에 나선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26년 359억40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197억8000만달러)보다 두 배 가량 크다.
소규모 음식점, 카페, 뷰티숍, 헬스장 등은 디지털 메뉴 보드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모션 안내를 온애드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약국 500여개가 온애드를 사용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역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TV광고 서비스 'B tv 우리동네광고'도 운영 중이다. 과거만 해도 전단지로 가게를 홍보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디지털로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유선 TV 서비스에 그치는 게 아닌 기존 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했다.
이는 소상공인이 직접 동 단위로 타겟팅해 TV 광고를 송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광고 제작 방식도 간단하다. 우리동네광고 웹사이트에 사진과 문구만 넣으면 된다. 가격은 약 20만원 내외로 기존 전단지 대비(약 40만원·4000부 기준) 저렴하게 책정했다.
SK브로드밴드는 광고 효과 분석 리포트 제공뿐만 아니라 광고를 끝까지 시청한 경우에만 광고비를 부과한다. 이로 인해 우리동네광고의 지난해 이용률은 전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 사업자로서 B tv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홍보 창구를 넓혀 가고 있다"며 "앞으로 AI·DX(디지털 전환)를 통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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