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상하게 변해…모두 정치 실패 탓"
"민주주의 퇴행"…SNS에 비판 글 올리기도
[서울·청주=뉴시스]조성하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부 지침을 통해 제22대 총선 투표소 내 대파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안내한 데 대해 "참 해괴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서원구에서 열린 이광희 후보 유세 지원에서 "오늘 참 해괴한 얘길 들었다"며 "대파가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한다.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안 할 일은 참 많이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 강남구을에 발송된 선거 공보물에서 강청희 민주당 후보의 공보물만 누락된 사례를 언급하며 "하필 1번(민주당) 후보 공보물만 쏙 빠졌다고 한다"며 "그런 것이나 좀 신경을 쓰지, '대파를 투표소에 가지고 가면 안 된다' 이런 거나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선관위가 다른 해석도 이상하게 해서 (유세 지원 현장에서) 다른 후보를 얘기하는 것도 안 된다고 한다"라며 "일단 (여기는) 이광희 후보 지역이니까 이광희 후보 얘기만 하라고 그랬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여튼 뭔가 좀 이상하다"며 "또 들어보니까 국정원을 조심하라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한다. 국정원이 선거에 이상하게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조금 전에 누가 문자로 줘서 신경 써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그런 거 신경써야 하는가"라며 "세상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지 않나. 이게 모두 정치 실패에서 온 것이다.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선관위의 '투표소 내 대파 반입 금지' 조치와 관련,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기가 차네요"라는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캐스팅보트인 대전과 충청 전역을 돌면서 막판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후 그는 충남 공주·보령·천안을 차례로 방문한다. 중원인 충청권을 공략해 총선 승리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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