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불펜 '복덩이' 조병현, 자신감·위력 장착…"목표는 20홀드"

기사등록 2024/04/05 15:19:32

6경기 3홀드…9이닝당 탈삼진 13.5개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조병현. 2024.04.04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조병현.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 불펜진에 '히트상품'이 등장했다. 어느덧 믿음직한 필승조로 자리잡은 우완 투수 조병현(22)이다.

조병현은 4일까지 6경기에 등판해 3홀드를 챙겼다. 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13.50개에 달한다. 피안타율은 0.045에 불과하다.

지난달 29~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경기 연속 홀드를 수확하며 팀의 3연전 전승에 힘을 더한 데 이어 3, 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연달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3일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6회에 등판한 조병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4일에는 한층 인상 깊은 투구를 선보였다. SSG가 2-1로 추격당한 6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조병현은 5명의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다. 두산 중심 타자 양석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모두 조병현의 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지명을 받은 조병현은 2021년 1군에서 단 3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2년 상무 입대를 택한 조병현은 군 복무 기간 기량이 급성장했고, 지난해에 상무 마무리 투수를 맡아 퓨처스(2군)리그 남부리그 세이브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제대한 조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 위력적인 공을 선보여 코치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성실한 훈련 태도도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조병현.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조병현.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치왕 상무 감독도 이숭용 SSG 감독에게 조병현을 추천했다. 이 감독은 "박치왕 감독님께서 '도움이 될 것이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다. 성실함 등 모든 것을 갖췄다'고 이야기하셨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유진 단국대 감독님도 조병현을 칭찬하셨다"고 떠올렸다.

조병현은 대만 자이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 도중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함께 대만에서 진행되던 2군 스프링캠프로 이동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며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이 감독은 "이제 조병현은 필승조다. 확신이 생겼다"며 "조병현을 보면서 선수에게 더 확신을 가져줘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조병현 덕분에 불펜이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베테랑에게는 자극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병현의 강점은 높은 릴리스 포인트(공을 놓는 지점)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내리꽂다보니 직구가 한층 위력적이고, 변화구의 궤적도 좋다.

이 감독은 "키(182㎝)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4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SSG 랜더스의 조병현. 2024.04.04 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4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SSG 랜더스의 조병현. 2024.04.04 [email protected]
원체 배짱이 있는데다 1군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조병현의 자신감을 한껏 키워주고 있다.

조병현은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마운드 위에서 떨지 않고 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며 "3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무사 만루 상황에 올라가 1점만 줬을 때, 삼성과의 2연전에 등판해 홀드를 따냈을 때 자신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성실함 뿐 아니라 인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팬 서비스도 적극적이다. 3, 4일 두산전에서 경기 전후로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참 동안 서서 사인을 해주는 모습도 보였다.

"스프링캠프를 할 때만 해도 내가 필승조로 뛸 줄은 몰랐다"는 조병현은 팀의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확고한 목표도 세웠다. 그는 "올해 20홀드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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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불펜 '복덩이' 조병현, 자신감·위력 장착…"목표는 20홀드"

기사등록 2024/04/05 15:19: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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