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윤석열 정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아침부터 사전투표소를 찾았습니다.”
“지난 2년간 너무 힘들었습니다. 소중한 한표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러 왔습니다.”
5일 오전 6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1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를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전 투표 첫날인 이날 사전투표소에는 출근길에 나서거나 운동을 나온 유권자, 여행길에 오르기 전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모습을 보였다.
일부 투표를 마치고 행정복지센터를 나온 유권자들은 여당이 야당에 치이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상기된 얼굴을 보였다.
70대 부부는 “윤석열 정권이 거대 야당에 밀려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유권자도 “여론조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하는 것으로 나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왔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거대 야당의 횡포를 막아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 2년 동안 삶이 어려워졌다면서 이번 투표를 계기로 정권을 심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근길 전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모(60대·여)씨는 “지난 2년 동안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면서 “제 고향이 대구인데도 전 지금의 정부가 못마땅하다.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고 했다.
40대 남성 김모씨도 “여행을 가기 전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소에 왔다”면서 “이번 선거로 거대 야당의 힘을 이어가 윤석열 정부에 맞써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는 5일과 6일 이틀간 실시된다. 인천에는 모두 인천 159개의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유권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내에서는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군 밖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외사전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용지와 함께 회송용봉투를 받는다. 관외 사전투표자는 기표한 후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