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수심의 '보랏빛 박테리아' 때문
비 오거나 날 흐려지면 보랏빛 사라져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독일 남부의 휴양도시인 퓌센 인근의 호수가 보랏빛으로 물들어 화제다.
3일 독일 BR24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호수가 보랏빛으로 물든 건 2020년 이후로 약 4년만이다. 이전에 이 호수는 석고 채석장이었다고 한다.
지역 당국의 조사 결과 호수의 색이 변한 것은 호수 속 보랏빛을 띤 박테리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박테리아는 주로 산소가 적은 깊은 수심에서 발견되는데, 물 속 유황 농도가 높아지고 태양빛이 강해지면 박테리아 개체 수가 늘어나서 이렇게 호수 색깔을 강렬한 보라색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다만 비가 오거나 날이 흐려지면 보랏빛은 사라지기 때문에 이 광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방문객들이 마을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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