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너지차·휘발유차 계약금 자율화…100% 융자 가능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구매를 자극하기 위해 자동차 융자(할부금융)에 대한 규제를 2018년 초 이래 6년 만에 완화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와 거형망(鉅亨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중고차 보상 판매를 촉진하고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대상 자동차론에 관해 정부가 정하는 최저 계약금 비율을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 총국은 공동성명을 내고 앞으로 휘발유차와 신에너지차(NEV)의 개인 상대 자동차론의 최저 계약금 비율을 금융기관의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자동차론 조치는 즉각 발효했다. 종전 규정으로는 신에너지차 계약금이 최저 15%, 내연기관차는 20%다. 이는 자동차론을 차량가격의 최대 85%, 80%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제는 은행이 신에너지차와 내연기관차 대금의 100%까지 빌려줄 수 있게 됐다.
성명은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신용력과 상환 능력을 감안해 자동차 융자의 계약금, 기간, 금리를 합리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명기했다.
또한 성명은 금융기관에 대해 판매자가 신차 대금 일부로 중고차를 인수하는 보상판매 때 자동차론 중도상환에 적용하는 불리한 내용을 완화, 폐지하도록 요구했다.
다만 금번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동차론 계약금 비율을 낮춘다고 해도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 소비자의 신중한 구입 자세가 여전히 자동차업계의 판매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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