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공주 수해현장 복구상황 점검…"공주는 제 마음의 고향"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은 충남 공주시를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주시 옥룡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공주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공산성 성벽 일부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윤 대통령은 최원철 공주시장으로부터 "금강 수위가 상승해 저지대인 옥룡동 일대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나 재발 방지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빗물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개량 등을 추진 중"이라는 복구 보고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보고를 들은 뒤 "우리나라 지방 하천에 준설(浚渫·강바닥을 파서 수심을 깊게 하는 공사)할 곳이 많다"며 준설토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옥룡동 골목 입구에 모인 주민들과 한 명씩 악수를 나누면서 "(이 곳이) 작년에 수해를 입은 지역인데, 피해 회복을 위해 지방과 중앙 정부가 함께 노력했다고 들었다. 제대로 회복되었는지 보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수해 발생 직후 공주시 대학리 일원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또 "학창 시절 아버지와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큰집까지 걸어가던 기억이 난다"며 "공주는 늘 제 마음의 고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발전, 충청의 발전, 공주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부친의 고향 마을인 충남 논산시 노성면을 찾아 명재 윤증 선생의 고택과 파평 윤씨 종학당(조선시대 후학 양성 시설)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명재고택에서 정재근 유교문화진흥원장, 윤완식 명재 종손 등과 환담을 나누며 "여러 사람의 자유가 공존하려면 유교에서 강조하는 책임과 윤리 의식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평 윤씨 종학당을 찾은 윤 대통령은 "요즘에도 이 곳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유교 예절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지" 등을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 논산 방문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백성현 논산시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 동행했다. 공주 수해 복구 현장에서는 최원철 공주시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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