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갚겠다' 입장에 "후보 사퇴해야"
"잘못있다면 다 제 책임…손가락질 말라"
[서울·당진=뉴시스]최영서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편법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가 문제의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고 한 데 대해 "음주운전 하고 차 팔면 용서가 되는 건가"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당진전통시장 지원유세에서 "(양 후보가) 대출금을 갚겠다고 했는데 원래 빌린 돈은 갚는 게 너무 당연하고, 사기 친 거랑 대출받은 거랑 무슨 상관인가"라며 "후보를 사퇴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조심판'을 재차 꺼내들며 "자유민주주의를 헌법에서 빼내겠다고 그런 의도 가지고 있는 세력들과의 운명을 건 건곤일척 승부 앞두고는 상황이 어떻다, 이렇다 저렇다 누구를 손가락질 하지 말아달라. 그러지 말자"라고 했다.
이어 "잘못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 저에게만 그 이야기를 하시라"라며 "지금 중요한 건 앞뒤, 나중을 계산할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로 여당 내에서 윤 대통령 탈당 요구가 나오는 등 내분 양상을 보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전날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언급한 국정 성과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가 그간 해온 일을 생각해달라. 2년 간 한미일공조를 완전 복원했다. 원전 생태계를 다시 복원했다. '건폭' 같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동을 원칙 가지고 뚝심있게 정리했다. 이런 문제들, 저는 충분히 평가받고 대단히 이어가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이 성과가 거대 야당의 모든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전진"이라며 "(정부여당이) 부족하다 말하면 제가 눈치보지 않고 나서서 해결할 거다. 밤잠 안 자고 몸 던져서 소통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때다. 제가 죽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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