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첫 행사기간 도래로 '시세차익'
행사가격 2691원 대비 수십배 차익 실현
주가 크게 올라…급여액 더 늘어날 수도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지난해 에코프로머리얼즈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2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하며 직원들 대부분이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직원들은 1인당 평균 급여액으로 2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인 4300만원과 비교해 약 5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의 첫 행사기간이 도래하며 시세 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 2020년 11월30일 사기 진작과 인재 확보를 위해 김수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기술본부장(부사장) 등 미등기임원 3명과 직원 165명을 상대로 스톡옵션 234만9900주를 부여했다.
당시 행사 가격은 보통주 1주당 2691원으로 산정됐으며, 3년 근속 이후 매년 40%, 30%, 30%으로 나눠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17일 첫 행사 기간이 도래하면서 12월8일 기준 부여된 스톡옵션 중 32%인 75만8260주가 행사됐다. 상장 이후 행사 가격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큰 시세 차익을 얻게 돼 평균 급여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는 상장 첫 날 공모가 3만6200원 대비 58% 급등한 5만7200원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 오후 기준 13만15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2691원이라는 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직원들이 1주당 수십배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나머지 60%의 스톡옵션 수량 역시 각 30%씩 내년 11월17일, 2025년 11월17일 차례로 행사 가능하다. 지난해 말보다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이를 처분할 경우 내년에는 1인 평균 급여액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022년 12월에도 직원 240명을 대상으로 56만708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이 수량은 2025년 3월29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다만 행사가격이 주식의 실질가액을 토대로 산정되는 만큼, 행사 가격이 2만8500원으로 첫 스톡옵션 부여 당시보다는 크게 올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스톡옵션 처분 금액이 수익으로 잡히며 급여액이 크게 늘었다"며 "처분은 직원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평균 급여액이 늘어날 지에 대한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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