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3 亞컵 61위 인니·80위 스리랑카에 2연패 충격 탈락
이승준 감독, 아카데미 동료 코치 국가대표로 발탁 의혹
"감독 뜻 100% 반영"…협회, 선발·훈련 과정 재점검키로
![[서울=뉴시스]남자 3대3 농구 대표팀 이승준 감독 (사진 = KBL 제공)](https://img1.newsis.com/2024/03/31/NISI20240331_0001515411_web.jpg?rnd=20240331215308)
[서울=뉴시스]남자 3대3 농구 대표팀 이승준 감독 (사진 = KBL 제공)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이승준 신임 감독이 이끄는 남자 3대3 농구 국가대표팀이 2024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아시아컵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 연패하며 탈락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특혜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대회 퀄리파잉 드로우 B조 3차전에서 스리랑카에 19-21로 패했다.
27일 첫 경기에서 북마리아나제도에 21-8로 승리하며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인도네시아에 11-13으로 패한데 이어 이날 또 무릎을 꿇으며 1승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의 남자 3대3 세계 랭킹은 41위로 인도네시아(61위), 스리랑카(80위)보다 위에 자리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5일 남자 3대3 사령탑으로 정식 선임됐다.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아 준비 기간이 짧았고, 부상 선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경쟁상대로 보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 연이어 패한 건 충격적인 결과다.
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달 28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대회 퀄리파잉 드로우 B조 3차전에서 스리랑카에 19-21로 패했다.
27일 첫 경기에서 북마리아나제도에 21-8로 승리하며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인도네시아에 11-13으로 패한데 이어 이날 또 무릎을 꿇으며 1승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의 남자 3대3 세계 랭킹은 41위로 인도네시아(61위), 스리랑카(80위)보다 위에 자리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5일 남자 3대3 사령탑으로 정식 선임됐다.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아 준비 기간이 짧았고, 부상 선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경쟁상대로 보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 연이어 패한 건 충격적인 결과다.
![[서울=뉴시스]남자 3대3 농구 국가대표 임원준. 2017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모습. (사진 = KBL 제공)](https://img1.newsis.com/2024/03/31/NISI20240331_0001515363_web.jpg?rnd=20240331182238)
[서울=뉴시스]남자 3대3 농구 국가대표 임원준. 2017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모습. (사진 = KBL 제공)
선수 선발 과정에서 특혜 논란까지 불거져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자대표팀 예비엔트리로 박래훈, 석종태, 임원준, 임현택, 김정년, 정성조를 선발했는데 여기서 최종적으로 김정년과 정성조를 제외했다.
협회에 따르면, 탈락한 김정년은 최근 4년간 집계한 3대3 선수 랭킹이 예비엔트리 6명 중 제일 높았다.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랭킹 1위다.
그런데 이 감독은 김정년을 배제하고 임원준을 선발했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임원준은 2017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일반인 신분으로 지원했지만 지명 받지 못했다. 지난해 농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게 그나마 눈에 띄는 경력이다.
남자대표팀 예비엔트리로 박래훈, 석종태, 임원준, 임현택, 김정년, 정성조를 선발했는데 여기서 최종적으로 김정년과 정성조를 제외했다.
협회에 따르면, 탈락한 김정년은 최근 4년간 집계한 3대3 선수 랭킹이 예비엔트리 6명 중 제일 높았다.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랭킹 1위다.
그런데 이 감독은 김정년을 배제하고 임원준을 선발했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임원준은 2017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일반인 신분으로 지원했지만 지명 받지 못했다. 지난해 농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게 그나마 눈에 띄는 경력이다.
![[서울=뉴시스]남자 3대3농구 국가대표 이승준(왼쪽) 감독과 임원준의 농구 아카데미 홍보 포스터 (사진 = 프리즘 훕스 SNS 캡처)](https://img1.newsis.com/2024/04/01/NISI20240401_0001515772_web.jpg?rnd=20240401103350)
[서울=뉴시스]남자 3대3농구 국가대표 이승준(왼쪽) 감독과 임원준의 농구 아카데미 홍보 포스터 (사진 = 프리즘 훕스 SNS 캡처)
이 때문에 뒷말이 무성하다. 이 감독이 자신이 속한 스킬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활동하는 임원준을 국가대표로 특혜 발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아카데미에는 이 감독과 그의 동생인 이동준, 임원준이 코치로 돼 있다. 이들은 같은 3대3 소속팀에서 뛴 적이 있을 만큼 매우 가까운 사이다. 이외에 최종엔트리에 승선한 박래훈, 임현택, 석종태도 모두 이 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임원준은 이번 대회에서 기초적인 수비와 전술 이해도가 부족한 장면을 노출했다. 장점이라던 개인기나 볼 핸들러 역할도 국가대표 실전에서 통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협회 관계자는 "감독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선발이었다. 100%라고 보면 된다. 일부 경기력향상위원 사이에서 임원준 선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나왔지만 이 감독의 첫 대회인 만큼 힘을 실어주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한 경기력향상위원은 "임원준 대신 랭킹 1위인 김정년을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약 3시간 동안 긴 시간 논의가 이어졌지만 이 신임 감독의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 아카데미에는 이 감독과 그의 동생인 이동준, 임원준이 코치로 돼 있다. 이들은 같은 3대3 소속팀에서 뛴 적이 있을 만큼 매우 가까운 사이다. 이외에 최종엔트리에 승선한 박래훈, 임현택, 석종태도 모두 이 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임원준은 이번 대회에서 기초적인 수비와 전술 이해도가 부족한 장면을 노출했다. 장점이라던 개인기나 볼 핸들러 역할도 국가대표 실전에서 통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협회 관계자는 "감독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선발이었다. 100%라고 보면 된다. 일부 경기력향상위원 사이에서 임원준 선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나왔지만 이 감독의 첫 대회인 만큼 힘을 실어주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한 경기력향상위원은 "임원준 대신 랭킹 1위인 김정년을 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약 3시간 동안 긴 시간 논의가 이어졌지만 이 신임 감독의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남자 3대3농구 국가대표 이승준(가운데) 감독과 임원준(오른쪽)이 속한 농구 아카데미의 홈페이지. 왼쪽은 이 감독의 동생인 이동준. (사진 = 프리즘 훕스 홈페이지 캡처)](https://img1.newsis.com/2024/04/01/NISI20240401_0001515754_web.jpg?rnd=20240401102847)
[서울=뉴시스]남자 3대3농구 국가대표 이승준(가운데) 감독과 임원준(오른쪽)이 속한 농구 아카데미의 홈페이지. 왼쪽은 이 감독의 동생인 이동준. (사진 = 프리즘 훕스 홈페이지 캡처)
이 감독과 임원준의 특수한 관계에 대해선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선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개인 능력과 선수 조합만 따졌을 뿐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선 위원들이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감독은 대회가 끝나고 협회에 '팀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선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특혜 선발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이 감독이 국가대표를 사리사욕을 위해 운영한 걸로 볼 수 있다"며 "조만간 선수 선발과 훈련 과정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고 했다.
3대3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제 기능을 했는지도 의문이다. 선수에 대한 정보 없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한 위원도 있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리그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는 이유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아시안게임 선발 과정에서 강한 목소리를 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이 감독은 대회가 끝나고 협회에 '팀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선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특혜 선발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이 감독이 국가대표를 사리사욕을 위해 운영한 걸로 볼 수 있다"며 "조만간 선수 선발과 훈련 과정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고 했다.
3대3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제 기능을 했는지도 의문이다. 선수에 대한 정보 없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아예 불참한 위원도 있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리그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는 이유로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병역 혜택이 걸려 있는 아시안게임 선발 과정에서 강한 목소리를 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서울=뉴시스]남자 3대3농구 국가대표 이승준 감독과 선수 임원준가 속한 농구 아카데미의 블로그. (사진 = 프리즘 훕스 블로그 캡처)](https://img1.newsis.com/2024/04/01/NISI20240401_0001515780_web.jpg?rnd=20240401103629)
[서울=뉴시스]남자 3대3농구 국가대표 이승준 감독과 선수 임원준가 속한 농구 아카데미의 블로그. (사진 = 프리즘 훕스 블로그 캡처)
협회 관계자는 "부진한 성적 등 이슈에 협회도 반성하고 있다. 3대3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보완점을 찾겠다"고 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2007~2008시즌 외국인선수 신분으로 KBL에서 뛰다가 이후 혼혈·귀화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선수 자격으로 서울 삼성, 원주 동부(현 DB), 서울 SK에서 뛰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5대5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생 이동준도 KBL에서 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2007~2008시즌 외국인선수 신분으로 KBL에서 뛰다가 이후 혼혈·귀화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국내 선수 자격으로 서울 삼성, 원주 동부(현 DB), 서울 SK에서 뛰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5대5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생 이동준도 KBL에서 뛰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