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주민 주도형 돌봄공동체 회원들과 간담회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저출생과 전쟁'에 나선 경북도가 가족 친화 기업에 이어 육아 현장 있는 엄마들의 목소리 경청에 나섰다.
안성렬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본부장과 직원들은 지난 29일 청도군 주민 주도형 돌봄공동체 회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 사항 등을 들었다.
지난 22일 가족친화기업인 ㈜남경엔지니어링에 이은 두번째 현장 간담회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노는 엄마들', '다로리마을 디자인단', '그로우 그루' 등은 농촌 지역에서 자녀를 양육하며 돌봄 사각지대와 한계를 극복하고자 자생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품앗이 형태로 공동 육아를 하고 있다.
'노는 엄마들'과 '다로리마을 디자인단'은 청년 유출을 막고자 지난 2022년 행안부의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과 경북도 주관 '소규모 마을 디자인단 운영 사업'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그로우 그루'는 육아에 관심 있는 엄마들이 올해 자발적으로 결성했다.
이들은 품앗이 방식의 아이 돌봄에 그치지 않고 지역 봉사·행사·교육 등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사업비로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 날 간담회에서 두자녀를 둔 엄마 A씨는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동 돌봄 확산이 중요하다"며 "돌봄 공동체가 지역에서 활성화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임 회원들은 이 밖에도 다양한 지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동육아 공간 확보, 돌봄 거점 시설 설치, 농촌 지역 특화 육아프로그램 제공 등의 아이디어도 건의했다.
안성렬 본부장은 "돌봄공동체는 온 마을이 함께 자녀를 키우면서 돌보며 육아 부담을 나누는 21세기 현대적인 공동육아 체계"라며 "도민이 체감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돌봄 모델이 지역에 잘 정착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5월까지 시도민, 병원, 기업, 돌봄센터 등 테마별로 릴레이 현장간담회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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