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공로대상 국회의원 회원사에 안내
총선 앞두고 지지·투표 독려한 것 아니냐 비판도
"단순 안내 차원일 뿐…지지나 투표 독려는 아냐"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벤처기업협회가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헌한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이를 회원사에 별도 안내했다. 총선을 앞두고 이들에 대한 투표를 독려함으로써 국회 내 벤처업계 입지를 넓히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9일 제21대 국회의원 중 벤처생태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입법·정책지원을 펼쳐 협회로부터 공로대상을 수상한 국회의원을 회원사에 안내했다.
협회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회원사의 의견수렴을 통해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헌한 국회의원을 선정해 '국회의원 공로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벤처업계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취지에서다.
협회가 공개한 명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강훈식, 김경만, 김병욱, 김정호 의원, 국민의힘에 권명호, 김상훈, 김성원, 노용호 의원 등이 포함됐다. 여야를 합쳐 총 26명(중복 제외)이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9일 제21대 국회의원 중 벤처생태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입법·정책지원을 펼쳐 협회로부터 공로대상을 수상한 국회의원을 회원사에 안내했다.
협회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회원사의 의견수렴을 통해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헌한 국회의원을 선정해 '국회의원 공로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벤처업계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취지에서다.
협회가 공개한 명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강훈식, 김경만, 김병욱, 김정호 의원, 국민의힘에 권명호, 김상훈, 김성원, 노용호 의원 등이 포함됐다. 여야를 합쳐 총 26명(중복 제외)이다.
협회는 이들 명단과 주요 처리 법안 등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해 회원사들에 메일로 발송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업계 사안에 우호적인 후보자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지지나 투표를 독려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벤처기업협회는 공직유관단체로서 특정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응원할 경우, 해당 행위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
이에 협회는 '단순 안내' 차원일 뿐, 투표 독려는 아니라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21대 국회에서 어떤 법안들을 통과시켰는지 등을 알리는 차원에서 안내한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벤처·스타트업을 많이 도와주셔서 알리는 것이지 그분들께 투표를 독려한다거나 그런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논란에 휩싸인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소공연 소속 일부 단체장들은 오세희 전 회장이 출마를 위해 사퇴한 후, 오 회장에 대한 지지선언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공연 정관은 정치에 관한 행위나 공직선거에 있어서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소공연은 논란이 일자 일주일 만에 정치적 중립 선언문을 발표했지만, 현재 중소벤처기업부는 소공연에 자체 감사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조사권 발동도 검토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입법에 관심을 가지고 힘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라며 "특정 당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분들(해당 국회의원)이 한 활동에 대해서 응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