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놀런과 배우자 토머스, 기사 작위 수훈 대상"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해 아카데미에서 작품·감독·남우주연 등 7개 오스카를 거머쥔 영화 오펜하이머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과 배우자이자 영화 제작프로듀서 에머 토머스가 영국 기사 작위를 받는다.
28일(현지시각) 더타임스,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영국 정부는 이날 영화 분야에 쌓은 공로를 인정해 놀런과 토머스가 기사 작위 수훈 대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훈을 놓고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통 영국 왕실은 1년에 두 차례(새해·찰스 3세 영국 국왕 생일)에 수훈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놀런과 토머스 부부는 영국 수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여는 기념식에 참석해 이를 수여받는다. 다만 찰스 3세 국왕이 항암 치료로 왕실 업무를 보지 않고 있어 실제 작위를 누가 전달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놀런 감독은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비롯해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됭케르크), 테넷 등 걸출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유명 감독으로 꼽힌다.
특히 오펜하이머는 지난 10일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서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에 앞서 감독·남우주연(킬리언 머피)·남우조연(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촬영·편집·음악상도 받아내며 7관왕에 올랐다.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 이전 장편영화 11편을 내놓는 동안 인셉셥과 덩케르크로 작품상 후보에 두 차례, 덩케르트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상을 받진 못했다.
그는 오펜하이머 이전 미국 아카데미에서뿐만 아니라 메이저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도 작품·감독상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감독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놀런 감독은 수상의 공을 배우자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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