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들, 북미 TV 시장의 큰 손으로 급격한 부상
'TV보다 광고서 수익'…저가 공세에 프리미엄 시장 '흔들'
삼성·LG, FAST 콘텐츠 강화하며 혁신 제품으로 수성전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 지난해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이어온 글로벌 TV 판매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북미 지역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다름 아닌 아마존,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현지 유통업체들에게서다.
이들 업체들이 보유한 TV 브랜드는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에는 이들 유통기업 소유 브랜드 합친 '기타'의 북미 시장 출하량 점유율이 25.6%를 기록, 같은 기간 삼성전자(22.5%)를 앞질렀다. 전년 같은 분기 10%포인트 이상으로 컸던 점유율 격차가 단숨에 좁혀진 것이다.
이들의 합산 매출 점유율은 3위로, 여전히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통적인 TV 시장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TV 업체들도 시장 수성을 위해 콘텐츠 강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최근 북미 TV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체적인 파이어 TV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일반 TV에 꽂으면 스마트 TV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SMD) 사업도 한다. 월마트는 TV 브랜드 'Onn'을 운영 중인 가운데, 올해 또 다른 스마트 TV 업체인 '비지오(VIZ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베스트 바이도 스마트 TV 운영체제(OS) 업계 1위인 로쿠(Roku) 브랜드의 TV를 독점 판매하며, PB(자체) 브랜드인 '인시그니아'(Insignia)도 갖고 있다.
유통 업체들은 저렴한 TV 가격과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TV를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 광고사업 확대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할인 경쟁에 적극적이다. 아마존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이 보유한 FAST플랫폼 프리비(Freevee)를 통해 채널 수를 늘리며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미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메타에 이어 광고 시장 3위다. 월마트도 이번에 비지오를 인수한 이후 FAST 플랫폼 '비지오 와치프리 플러스'를 활용한 광고 매출 확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FAST 열풍은 점차 유료 케이블 TV 가격이 비싼 지역을 중심을 확산되고 있다. 옴디아는 오는 2027년 FAST 시장 규모가 미국과 영국, 호주, 독일,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커지면서 120억달러(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TV 매출 990억원의 1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TV 시장 수요가 정체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유통업체들의 등장은 업계에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내에서 PB 상품으로 판매하는 75형 대형 TV 제품은 500달러(67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물가로 인해 가계 부담이 큰 상황에서 프리미엄 TV 판매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FAST 시장에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FAST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를 론칭했으며, 전 세계 24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이 5억 대의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삼성 TV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은 50억 시간에 달한다. 올해는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VOD 서비스 확장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사용성 개선을 통해 더욱 새로워진다. 특히, 미국 유명 코미디언 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연내 처음 런칭해 소비자의 시청 경험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도 지난 2015년부터 모든 LG TV에 자체 FAST 플랫폼 'LG 채널'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기준 전세계 28개국에서 3500여개의 채널을 서비스 중이다. 최근 2년간 누적 이용자 수가 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웹 OS를 기반으로 한 광고 콘텐츠 매출이 7500억원 정도"라며 "올해는 1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AI 프로세서를 통해 화질 개선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만들어 TV의 역할을 확장하거나 무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디스플레이, 라이프스타일 TV 등 다양한 혁신 제품도 판매해 시장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 업체들이 보유한 TV 브랜드는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에는 이들 유통기업 소유 브랜드 합친 '기타'의 북미 시장 출하량 점유율이 25.6%를 기록, 같은 기간 삼성전자(22.5%)를 앞질렀다. 전년 같은 분기 10%포인트 이상으로 컸던 점유율 격차가 단숨에 좁혀진 것이다.
이들의 합산 매출 점유율은 3위로, 여전히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통적인 TV 시장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TV 업체들도 시장 수성을 위해 콘텐츠 강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최근 북미 TV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체적인 파이어 TV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일반 TV에 꽂으면 스마트 TV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디바이스'(SMD) 사업도 한다. 월마트는 TV 브랜드 'Onn'을 운영 중인 가운데, 올해 또 다른 스마트 TV 업체인 '비지오(VIZIO)'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베스트 바이도 스마트 TV 운영체제(OS) 업계 1위인 로쿠(Roku) 브랜드의 TV를 독점 판매하며, PB(자체) 브랜드인 '인시그니아'(Insignia)도 갖고 있다.
유통 업체들은 저렴한 TV 가격과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TV를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 광고사업 확대가 주목적이기 때문에 할인 경쟁에 적극적이다. 아마존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이 보유한 FAST플랫폼 프리비(Freevee)를 통해 채널 수를 늘리며 시장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미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메타에 이어 광고 시장 3위다. 월마트도 이번에 비지오를 인수한 이후 FAST 플랫폼 '비지오 와치프리 플러스'를 활용한 광고 매출 확대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FAST 열풍 빠르게 확산…삼성·LG도 조 단위 사업으로 승격
유통업체들의 등장은 업계에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내에서 PB 상품으로 판매하는 75형 대형 TV 제품은 500달러(67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물가로 인해 가계 부담이 큰 상황에서 프리미엄 TV 판매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FAST 시장에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FAST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를 론칭했으며, 전 세계 24개국에서 250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들이 5억 대의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삼성 TV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은 50억 시간에 달한다. 올해는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VOD 서비스 확장 ▲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등 사용성 개선을 통해 더욱 새로워진다. 특히, 미국 유명 코미디언 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연내 처음 런칭해 소비자의 시청 경험을 넓힐 계획이다.
LG전자도 지난 2015년부터 모든 LG TV에 자체 FAST 플랫폼 'LG 채널'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기준 전세계 28개국에서 3500여개의 채널을 서비스 중이다. 최근 2년간 누적 이용자 수가 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웹 OS를 기반으로 한 광고 콘텐츠 매출이 7500억원 정도"라며 "올해는 1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AI 프로세서를 통해 화질 개선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TV를 스마트홈 허브로 만들어 TV의 역할을 확장하거나 무선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명 디스플레이, 라이프스타일 TV 등 다양한 혁신 제품도 판매해 시장 수성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