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안정보기관, 4·10 총선 개입 우려…관련 제보 받아"

[서울=뉴시스]강주희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공안정보기관이 이번 총선에 개입할 수 있다며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안정보기관이 선거 기간 북한 및 대공정보사항을 발표하거나 언론 보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제보 내용 중에는 공안직 공무원들이 3월25일 불법 사찰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한 언론 대응을 명분으로, 대공사건 혐의자와 접촉한 정당인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안기관이 대공혐의자에게 하달됐다고 하는 북한의 지령들이 이번 총선 기간 중 하달됐고, 그 혐의자가 현행범에 해당하는 사건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굳이 총선 기간에 맞춰서 확산시켜려고 한다면 그 의도를 심각하게 의심하고 책임을 묻게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번 선거 기간 중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이 같은 선거개입 행위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구시대적인 공안몰이 행태에 대한 국민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라고 말했다.

또 "얼마 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에 승리할 경우 국정원 수사권 부활을 공약했다"면서 "선거 개입을 주저하는 국정원 전현직 요원들의 적극적 개입을 유도하려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있는 만큼, 공안정보기관은 이를 유념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저희는 상당한 경험을 가진 장기 경력자들이 여러 명 있는 국정원 선거개입 감시팀을 선거 초기에 구성했고 계속 활동 중"이라며 "몇 가지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후속 정보나 발표를 하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실장은 선대위 산하 전통문화불교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이상헌 무소속 의원을 위촉했다고 전했다. 이 의어원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공천배제돼 탈당했고 이후 울산 북구 지역에서  야권 단일 후보 경선을 치른 결과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게 패했다.

김 실장은 "이 의원이 무소속이지만 민주 진영 선거에 도움이 되려는 마음이 있고 이미 후보 단일화 문제가 마무리됐다"며 "제가 요청했고 본인이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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