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부터 첫 일정 소화…주민들, 다수 응원 속 고성반발도
[서울=뉴시스] 임종명 조수원 수습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10일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날인 28일 오전 7시께부터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더불어민주당'과 숫자 '1', '이재명' 등이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고 미소를 띄우며 역사를 향하고, 역사에 들어서는 사람들을 향해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선거운동원들이 든 손팻말에는 '우리의 투표는 검찰의 칼보다 강하다', '1 이재명' 등을 비롯해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 '계양역세권 복합개발', '그린벨트 군사보호구역 수도권정비법 규제 완화', '지하철 9호선 동양동 연장 추진' 등 지역 공약 관련 내용도 적혔다.
이어 이 대표는 역 앞 유세차에 올라 "더 행복한 나라, 더 안전한 나라, 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려면 국민이 나서야 한다"며 "국민이 나서야 일꾼, 대리인인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정치에 관한 무관심은 중립처럼 보여도 그건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 체제를 옹호하는 것"이라며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우리 삶의 환경이 어렵다면, 바꿔야 한다. 정치와 환경을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께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이 나라의 미래를 밝게 열어달라"며 "국민만이 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할 수 없다. 특히 사적 욕심에 찌든 무능하고 부패하고 폭력적인 정치인들에겐 소용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4월10일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 심판의 날"이라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주인이 눈시퍼렇게 뜨고 엄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보탰다.
출근길 이 대표를 마주한 시민들은 비가 내리고, 바쁜 걸음 속에서도 반가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다가와 함께 셀카 촬영을 요청하고 응원 한마디를 남기고 다시 발걸음을 돌리곤 했다. 일부 시민은 역사로 걸어가면서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화이팅"을 외쳤다. 또 이동 중 이 대표와 눈을 마주친 뒤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지나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유세 중 취재원과의 막간 질의응답에서 출근길 인사 소감을 묻자 "출근시간이 엄청 바쁜 시간이고, 출근하는 분들께서 악수해주고 사진 찍어주는 등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떤 얘기를 해줬는지에 대해선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지 않나 싶다. '이번에는 잘 합시다', 이런 말씀 많이 한다"며 "제 건강 걱정해주는 분들도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선거 결과도 중요한데 이번 선거가 가진 역사적 의미라는 책임감, 부담감 이런 게 어깨를 많이 누른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야권 200석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151석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게 생각하고 151석을 할 수 있게 국민들께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 유세 중에는 일부 고성을 지르는 시민도 있었다. 출근길인 듯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이 대표를 향해 "이런데서 선거유세하면 안 된다"고 소리쳤다. 일부 차량들은 유세차를 향해 정체를 만들지 말라는 듯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역 앞에서 민주당 선대위 출정식을 가진 뒤 오전 11시께 '공천파동'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던 서울 중구성동갑을 찾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전현희 후보를 지원한다.
또 한강벨트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갑·을을 찾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는 류삼영(동작을)와 김병기(동작갑) 후보 지원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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