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에 '안랩' 보유 안철수…54억 증가
박정, 재산 감소 폭 1위…165억 줄어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이주환 국민의미래 의원이 지난해 가장 많이 재산이 늘어난 의원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던 서호도시개발의 비상장주식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재산이 200억원 넘게 늘었다.
28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291명의 2024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해 총재산이 258억8094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1억6377만원 늘었다.
이 의원은 자신과 배우자가 각각 보유한 서호도시개발 비상장주식 3만8000주, 1만800주의 평가액이 오르면서 재산도 늘었다. 보유 중인 증권만 216억8880만원어치에 달하며, 이는 대부분 서호도시개발 비상장주식으로 파악된다.
이 의원은 변동 사유 기재란에 "서호도시개발의 코로나 이후 계속된 순손실이 분양용지 처분에 따라 당기순이익으로 변환"이라고 적었다. 또한 "가액유형이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전환되면서 변동 발생"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집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이기도 하다. 그는 부산 연제구와 서울 마포구에 아파트를 각각 1채씩 보유 중이다. 또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복합건물(주택+상가)도 1채 신고했다. 전체 주택의 현재가액은 약 27억6408만원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01억3549만원의 재산을 보유 중이며, 1년 전과 비교해 54억2588만원 늘었다. 이는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이다.
안 의원이 보유한 안랩 186만주의 가치가 40억9200만원 뛰면서 전체 재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29억3800만원어치의 국채도 사들이면서 재산에 새로 반영됐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산이 1년 만에 54억1696만원 늘어나면서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재산은 77억9025만원이다.
문 의원은 비상장주식인 세창이엔텍(7만5010주)의 백지신탁을 해지하면서 재산이 크게 늘었다. 해당 주식만 54억2892만원어치에 달한다.
앞서 문 의원은 이 회사의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해충돌 논란을 피하고자 해당 주식을 백지신탁했는데 이번에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항목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조명희 의원은 1년새 재산을 49억5382만원 늘리며 전체 국회의원 중 4위를 기록했다. 전체 재산은 63억4642만원이다.
백지신탁했던 주식을 반환 받으면서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조 의원이 보유 중인 비상장주식은 경일텍(9만8000주), 유앤지아이티(10만주), 지오씨엔아이(39만2000주) 등이며 50억3784만원어치에 달한다.
이어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36억6583만원, 같은 당 백종헌 의원이 35억7280만원 재산이 증가해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의원은 박정 민주당 의원으로 전년보다 165억4815만원 줄었다. 현재 재산은 340억5035만원이다.
보유 중이던 아마존카와 아마존인슈의 비상장주식 150억7671만원어치를 모두 처분하면서 재산도 줄었다. 박 의원은 변동사유 기재란을 "비상장 주식 증여, 양도, 평가 방법 등으로 가액 변동"이라고 알렸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재산은 395만5949만원으로 1년새 재산이 163억5727만원 줄었다. 이는 두 번째로 큰 감소액이다. 비상장주식 이진주택(1만주)의 평가액이 160억원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이어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56억6694만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17억1844만원), 소병훈 민주당 의원(-9억981만원), 김홍걸 민주당 의원(-8억263만원) 순으로 재산 감소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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